하나은행이 14일 서울은행 인수를 위한 수정제안을 매각주간사 골드만삭스에 제출했다고 예금보험공사가 이날 밝혔다. 예보는 미국계 론스타 펀드에 이어 하나은행도 수정제안을 골드만삭스에 제출했으며 양측의 수정제안 내용을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 보고, 공자위 논의결과에 따라 매각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수정제안에 정부에 지급할 주식가치의 변동성을 낮춰주거나 정부 보유 주식의 원활한 매각을 지원하는 방안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론스타도 입찰제안서의 설명서 형태로 인수가격을 높인다는 수정제안을 제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6일 열릴 공자위 전체회의는 론스타와 하나은행의 수정제안을 받아들이거나 수정제안을 모두 무시하고 지난달 31일 마감된 당초 제안을 기준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지 여부를 논의하게 된다. 그러나 양측이 모두 수정제안을 제출하고 매각자인 예금보험공사가 수정제안을 수용하느냐 여부는 법적으로 하자가 없어 공자위 전체회의는 실질적으로 양측의 달라진 인수조건을 놓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절차를 결정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