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중고차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SK LG정유 등 대기업들은 2000년부터 줄이어 인터넷 중고차 판매시장에 뛰어들더니 최근에는 모바일 자동차 운행정보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사업을 다각화하는 추세다. SK는 2000년 인터넷 쇼핑몰인 엔카닷컴(www.encar.com)으로 중고차 매매중개 서비스를 실시한데 이어 SK텔레콤의 이동통신 기술을 응용, 자동차 운행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LG정유는 야후 국민카드 등과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얄개네트워크(www.yalge.com)로 중고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얄개닷컴은 LG정유가 운영하는 자동차 정비소 ''오토오아시스''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또 쌍용차 등과 계약을 맺어 신차 판매도 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 대우자동차 등 기존 자동차업체들도 중고차사업의 비중을 점차 높여 나가고 있다. 대우자동차는 경기도 기흥에 1만여평 규모의 서울자동차경매장을 만들어 경매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도 경기도 광주군에 8천평 규모의 경매장을 개설하고 경매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이처럼 대기업들이 앞다퉈 중고차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중고차 거래대수가 신차의 판매대수를 넘어 연간 시장규모가 7조~8조원에 이를 정도로 거대해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는 자동차 시장이 신차 판매보다 외국처럼 금융 보험 정비 등 애프터마켓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최근 뜨거워지고 있는 대기업들의 중고차시장 쟁탈전은 애프터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이라고 할수 있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