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이 사이버 쇼핑몰 시장에 진출한다. 또 국내 처음으로 우량고객의 신용정보를 관리하고 이를 이용한 마케팅을 담당하는 신용정보회사(credit bureau)를 설립한다. 국민은행은 8일 국민사이버쇼핑몰(가칭)과 새로운 신용정보회사를 내년 2월께 설립한다고 밝혔다. 자본금 2백억원대의 독립법인으로 출범할 사이버쇼핑몰은 국민은행과 거래중인 1백여개 기업과 제휴, 이들 기업의 제품을 취급하게 된다. 국민은행의 사이버쇼핑몰 진출은 이 은행의 인터넷뱅킹 고객만도 3백30만명에 달하는 데다 국내 최대 은행으로서의 대외신인도와 결제기능까지 갖춰 국내 사이버 쇼핑몰 업계에 상당한 파장을 가져올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또 2천4백여만명에 달하는 거래고객의 신용정보를 관리하고 우량고객의 정보를 다른 은행이나 보험 신용금고 등에 유료로 제공하는 신용정보회사도 신설키로 했다. 신용정보회사는 기존 채권추심업체와 달리 부실채권을 받아내는 업무 외에 우량 고객의 정보를 타 금융사에 제공하는 업종으로 국내에선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가계 및 중소기업 대출영업에 필수적인 신용정보사업에 뛰어들면 은행 고유업무와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은행은 옛 국민.주택은행의 13개 자회사중 리스와 창업투자회사 등을 통합하는 등 자회사 구조조정에 나설 방침이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