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천웅 < 한국아웃소싱기업협회 회장 cwpark@staffs.co.kr > 업무상 외출이 잦은 관계로 자가용으로 출·퇴근하는 경우가 많다. 한강을 건널 때면 항상 창문을 활짝 열고 맑은 강바람을 쐰다. 뭔가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새 아침을 맞게 된 것을 감사하고,그 날 할 일을 짧은 시간이나마 머리 속으로 정리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가끔 지하철이나 버스로 출근할 때면 사람들의 표정에서 어제의 피로가 덜 풀린 듯한 무표정한 얼굴들을 보게 된다. 하루하루를 그저 떼운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또 하나의 습관이라면 출근해서 각종 일간지 기사를 읽고 도움이 되는 내용들을 하나하나 메모하는 것이다. 이러한 습관은 아웃소싱이라는 낯선 분야의 '스탭스'사장이 되어 스스로 모든 것을 판단하고 결정해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 갖게 됐다. 나를 가르쳐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매일 새롭게 오는 신문을 통해 세상의 흐름 속에서 기회를 찾고,시행착오를 줄여 나가자고 생각했던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사건·사고 등 좋지 않은 기사에서 세상에 대한 회의를 느끼나 자신에게 직접 관련이 없는 그런 기사 때문에 찌푸린 얼굴로 하루를 보낼 필요는 없을 것이다. 긍정적인 관점에서 자신의 삶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실천하는 동기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신문기사를 스크랩하는 것도 특별한 목적이 아니라면 내일은 또 내일 읽을 새로운 기사가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 어제 죽은 사람이 그토록 갈구했던 오늘인데 아무 생각없이 어제의 연속선상에서 습관적으로 살아간다면 얼마나 초라한 삶이 되겠는가.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인가 새로운 일에 대한 기대로 아침을 맞고,최소한 한두 가지라도 보람찬 계획을 세워 실행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예를 들어 어제보다 동료와의 친분이 좀 더 좋아졌던가,새 친구를 얻었던가,새로운 지식을 습득했던가 등 작은 일이라도 발전적인 변화를 얻었을 때 보다 기쁜 마음으로 하루를 마감할 수 있을 것이다. 여명을 밝히는 마음으로 보다 빨리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현재보다 훨씬 더 멋지고 윤택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