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국민.주택 통합은행장이 올해 돈벼락을 맞을 것 같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김 행장은 지난 98년 주택은행장으로 취임하면서 연봉은월 1원씩 12원에 그쳤지만 스톡옵션으로 30만주의 주식을 받았고 은행권 최고주가를유지할 경우 10만주를 추가로 더 받을 수 있게 돼있다. 주택은행 주가수준이 26일 기준 2만7천900원으로 2위인 국민은행 1만6천700원과뒤집어지기 힘든 거리를 유지하고 있어 40만주의 스톡옵션은 불보듯 하다. 이날 종가만 그대로 유지된다면 스톡옵션 행사가 가능한 10월이후 김 행장은 주식매입을 위한 원금 주당 5천원을 빼고 91억6천만원을 챙기게 된다. 김 행장은 여기에다 임기만료(8월29일)를 한달여 앞두고 통합은행장으로 말을 갈아타게 돼 향후 3년간 새로운 연봉수입도 보장받게 됐다. 김 행장은 통합은행장 후보로 선정된 26일 첫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의를 받고 "주택은행에서는 월급을 못받아 어려움을 겪었는데 합병은행에서는 월급을 받고싶다"고 `농담반 진담반'식으로 말했다. 통합은행장의 연봉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합병추진위원회 최범수 간사는 최근 기자들에게 "초우량은행간 통합은행장에 걸맞게 최고대우를 해야할 것"이라며 "30억원은 돼야하지 않겠느냐"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그렇게 될 경우 김 행장은 두번의 행장직을 수행하면서 180억원 이상의거액을 쥐게되는 셈이다. (서울=연합뉴스) 진병태기자 jbt@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