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경 < 신한증권 투자분석부 대리 >

지난 83년 설립된 코닉스는 제어계측기기 전문생산업체로 설립된 연한에
비해 외형이 소규모나 외형보다 기술개발과 내실을 중시하는 회사다.

동사가 생산하는 계측기는 Recorder, Indicator, Controller, Converter,
Transmitter, Pressure Gauge, Control Valve 등으로 거의 대부분의 공장과
발전소, 소각로 등에 공급되는데 물과 전기를 사용하는 장소에는 필수적인
기기들이다.

즉 센서를 이용해 물 유류 가스등의 온도 부피 중량 높이 등을 계측.조절.
변환.기록하는 장비로 거의 모든 사업장에 사용되고 있다.

국내 계측기시장은 약 4천5백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기기 자체가 고도의
정밀도를 요구하고 있어 80~90%가 미국 독일 일본으로부터의 수입품이다.

동사의 경쟁사는 주로 외국산 계측기를 수입.판매하는 판매법인들이며, 최근
국내 최대 계측기회사가 부도로 인해 법정관리에 들어감으로써 상대적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동사는 부품 국산화율을 최근 70%선까지 끌어올려 원가율이 대폭 개선되고
있으며, 3년내에 1백% 국산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동사의 매출유형은 다품종 소량생산방식으로 거의 1백% 주문생산해 제품
재고가 없어 자금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할 수 있다.

기업들의 설비투자 규모가 동사의 매출과 직결되는 상관관계를 볼 수
있는데 97년 이후 경기불황으로 각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미루면서 동사의
매출이 감소세를 보여 왔다.

그러나 견실한 재무구조 및 높은 이익률로 98년의 경우 경상이익률 8%, ROE
11.8%로 안정된 수익구조를 유지했다.

계측기는 내용연수가 보통 2~3년으로 올들어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점증
하면서 계측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전국의 소각로에 기록계(Recorder) 설치가 추진되면서 이 부문에서만
내년에 약 50억원의 추가적인 매출이 기대되며, 최근 독일 계측기박람회에서
호평받은 Transmitter의 신규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올들어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증가하면서 매출은 전년대비 28% 증가한
1백16억원, 내년에는 55% 증가한 1백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순이익
은 99년 14억원, 2000년 2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두 차례의 유상증자로 인한 자본확충 및 수익성 호조로 부채비율이
98년 79%에서 올해는 53%선으로 축소될 전망이며, 금융비용부담률도 약
1.8%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와 내년 예상 EPS는 각각 4백66원, 4백62원으로 전망되며 코스닥 시장
평균 PER 감안시 적정주가는 7천9백원선으로 판단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