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바젤의 동물학연구소 포르트만 교수가 야생동물의 지능지수를 비교
검사해 발표한 결과를 보면 다음과 같다.

사람의 지능지수는 2백15이고 그 다음이 놀랍게도 유인원이 아닌 돌고래로
1백90이다.

세번째가 1백50인 코끼리이고 원숭이는 63으로 네번째였다.

그리고 그 뒤를 얼룩말(42), 기린(38), 여우(28)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고래는 38속 92종류가 있다.

이 가운데 돌고래만큼 삶의 지혜를 슬기롭게 발휘하는 동물은 없다.

돌고래는 하나의 결과를 위해 매사에 게을리하지 않고 끈기있게 실천해 그
결과를 얻어내야 직성이 풀리는 도전적인 동물이다.

어미 돌고래는 보통 한가한 시간을 이용해 각종묘기를 새끼에게 보여준다.

새끼고래는 어미의 일거수 일투족을 유심히 관찰해 기억해 둔 후 어미가
물고기 사냥으로 정신없는 틈을 타 각종 동작을 반복 연습한다.

이때 동작은 단순 반복이 아니라 자신의 체형에 맞는 동작을 스스로 만들어
내는 영리함을 보여준다.

동물원의 돌고래가 관람객의 박수와 호응도에 따라 새로운 묘기를 연출해
보이는 천부적인 묘기의 마술사인 것도 여기서 비롯된다.

돌고래의 서식지는 주로 북태평양 태평양 일본근해로 제주도 앞바다에서도
관찰된다.

몸통 길이는 3~3.7m에 체중은 3백kg 정도이다.

고래의 콧구멍은 어릴때 코끝에 있다가 다 자란후에는 머리 뒤쪽으로
이동해 개폐식 콧구멍으로 변한다.

고래는 물위로 올라올때 물을 뿜어내는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은 체내에서
뿜어내는 뜨거운 공기가 바닷속의 차가운 공기와 부딪치면서 떨어지는
것이다.

흰수염 고래의 경우 폐속에서 뿜어내는 뜨거운 공기가 물과 부딪쳐 치솟는
포물선의 높이는 무려 6m나 된다.

돌고래는 평균 시속 22~26km 정도로 헤엄치지만 위급시는 50km/h까지
장시간동안 달릴 수 있다.

보통 1~2분마다 호흡하지만 먹이를 찾아 수중 깊이 잠수할때는 4~5분정도
견딜 수 있다.

고래는 육지에 서식하는 동물과는 달리 폐속의 산소 저장량이 9%에 불과
하다.

고래가 체내에 함유하고 있는 산소량을 보면 근육에 41%, 혈액속에 41%,
그리고 체조직에 9%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돌고래는 생후 4~5년이 되면 완전 성수가 돼 보통 3-5월께 발정기를 맞는다.

수컷들은 절묘한 수중 발레춤으로 신부감을 유혹해 수중 신방을 차린지
11~12개월만에 새끼를 분만한다.

어미돌고래는 새끼를 낳자마자 뾰족한 주둥이를 이용해 수면위로 추켜 올려
공기 호흡을 시킨다.

동시에 초음파를 이용해 귀를 틔워 준다.

돌고래는 자연계에서 25~30년을 살지만 수족관에서는 피로와 스트레스 때문
에 10년이면 천수를 다하고 은퇴를 한다.

< 서울대 수의학과 초빙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