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13일 대전 송천 대림아파트 공사현장.

공사는 하루가 급하건만 호우주의보에 따라 인부들은 일주일째 작업을
중단하고 있었다.

콘크리트 타설작업에 비가 치명적이기 때문.

기상청은 이날도 호우주의보를 발령중이었지만 날씨는 그리 흐리지 않았다.

이에따라 대림은 기상청 홈페이지에 접속, 시간대별 위성사진을 참조하고
감리자와 협의해 콘크리트타설작업을 실시했다.

다행히 호의주의보속에서도 비는 오지 않아 무사히 작업을 마쳤다.

당시 게릴라성 집중호우로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자 기상청이 과잉 예보
했던 것을 인터넷으로 정밀분석해 보고 작업을 강행했던 것.

인터넷과 건설.

얼핏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거대한 정보의 바다" 인터넷은 건설업계
에도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오고 있다.

원하는 정보를 얼마나 빨리 찾아내느냐가 기업들의 성패를 좌우하게 되자
앞다퉈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있는 것.

바야흐로 "인터넷을 통해 부동산정보를 한눈에 볼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15일부터 외국인투자자들의 국내 부동산 투자를 활성화
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각종 투자정보를 영문으로 제공하는 "부동산정보
센터(KREIC)"를 한국감정원에 설치했다.

부동산 정보센터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부동산 관련제도와 세제 <>지역별
투자환경과 전망 <>상업용빌딩 산업단지 리조트등 12개 유형별 매물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매물의 경우 13개 정부투자기관과 14개 시도 등 지방자치단체 건설업체
등으로부터 정보를 받아 제공하며 국내 부동산관련 인터넷 사이트와도
연계돼 있어 다양한 정보를 얻을수 있다.

건설교통부는 이에앞서 지난 4일부터 전국 16개 시도와 2백32개 지방자치
단체의 2백42개 건축조례를 인터넷 홈페이지(www.moct.go.kr)에 수록해
일반에게 공개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건축관련 규정을 인터넷에서 열람할수 있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일반인들은 건물을 짓기 위해 해당지역관공서를 직접방문해
자료를 얻어야 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건설교통부는 "건축조례가 개정되는 경우 바로 보완해 최신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일반인들은 인터넷을 통해 자료를 얻을수 있어 인력과 경비를
줄일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감정원도 부동산테크라는 인터넷사이트(www.kab.co.kr)를 통해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단지 2천3백여개의 배치도 평면도 등 단지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전국 1천4백여개 부동산중개업소의 지원을 받아 2주단위로 아파트매매
및 전세가 변동내용을 서비스하고 있다.

최근 1년간의 시세변동도 한눈에 볼수 있다.

중소 부동산컨설팅업체들도 잇따라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있다.

건설 정보업체인 공간개발연구원은 인터넷(www.selfcon.co.kr)에 접속,
지번을 입력하면 건축법 등이 정하는 범위안에서 신축 또는 증축할 건물
형태를 3차원 화면으로 볼수 있는 정보를 제공중이다.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해 서울전지역에 대한 정보도 곧 제공할 계획
이다.

부동산자문회사인 21세기 컨설팅은 아파트분양권정보를 전문적으로 제공
하는 사이트(www.webrealty21.co.kr)를 개설, 분양권시세와 수도권 1천여개
아파트의 위치도 단지배치도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하철 역세권의 분양권급매물을 집중 소개하고 있다.

부동산써브는 지난달 법원경매물건과 부동산급매물 등을 소개하는 홈페이지
(www.netways.co.kr)를 개설했다.

이 홈페이지는 급매물에 대한 물건자료와 함께 수익성과 투자가치가 높은
유망경매물건이 매주 집중 소개된다.

한국공인중개사회도 정보개발업체인 랜드피아정보통신과 손잡고 인터넷
서비스(www.landnet)를 시작한다.

< 백광엽 기자 kecore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