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코스트너, 클린트 이스트우드, 이정재, 브루스 윌리스.

영화속에서 대통령이나 상원의원, 기업인을 밀착경호하는 보디가드역으로
기억되는 국내외 배우들이다.

현실속에서 이들처럼 멋진 경호활동을 꿈꾸는 학생들이 있다.

지난 95년 설립돼 내년이면 경호관련학과로는 처음으로 졸업생을
배출하게되는 한국체육대 안전관리학과.

군 입대나 휴학생을 제외하고 이 과에 적을 둔 1백92명의 학생들의 외모는
예상밖으로 평범하다.

짧게 깎은 머리에 젤을 발라 한껏 멋을 부리고 호프집과 당구장을 찾는
일반대학생과 다를바 없다.

외모만 보고 얕봤다가는 큰 코 다친다.

태권도 유도 검도 합기도등 무술실력이 평균 2~3단이상의 유단자들이
대부분이다.

검은양복에 선글라스를 덧씌우면 보디가드로 손색이 없다.

"경호관련 학과에 다닌다면 인상이 험악하고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
영화속의 인물로 상상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대부분이다.

그러나 태권도 사격등 학과성격에 맞는 기본교육외에도 일반교양, 외국어,
인성교육에도 많은 시간이 할애돼 있다. (김영호.4년.학생회 부회장)

교육과정은 과의 특성을 살려 태권도 사격 하키등 일반스포츠실습과 이론,
교양과목으로 구성돼 있다.

헌법 형법 민사소송법 행정법 경호.경비법 교통법규 경찰학개론등
강의제목만으론 법대생들과 구별이 안될 정도다.

여기에 한국사 윤리학 외국어들이 일반및 필수교양과목으로 들어있다.

박영철 안전관리학과장은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 유명 연예인이나 경영인,
기업가들의 경호요구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들의 신변보호를 맡게되는 경호원들은 단순히 터미네이터같은
전사보다는 이들과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전문지식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영어 일어 중국어등 외국어교육과 컴퓨터과목을 강화해 일정
수준이 돼야 졸업할수 있도록 교과과정을 손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대학에는 국내 최초로 석사과정이 개설돼 현직 청와대경호원
경찰 헌병 소방공무원들이 다니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