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은 기능인력을 양성하고 교육하는 기관이다.

직업전문학교와 기능대 등을 통해 우수 기능인력을 배출한다.

또 기술사 등 국가기술자격 검정을 주관한다.

최근에는 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근로자들의 직업능력향상과 실업자들의
재취업 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고 있기도 하다.

산업인력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으로는 19개의 기능대학과 23개의 직업전문
학교를 들 수 있다.

학비는 모두 국가에서 부담한다.

기능대 다기능기술자 과정을 수강하는 학생만 연간 27만5천원의 비용을
낸다.

특히 기능대생들의 경우 전문대학과 동일하게 학사학위를 받게 된다.

학력과 전문기술을 동시에 익힐 수 있다는 말이다.

기능대학과 직업전문학교의 장점은 1백%를 자랑하는 취업률.

교육과정이 첨단장비를 이용한 실기중심이어서 기업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기능대학과 직업전문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기술직종은 기계 전기 전자 등
중공업 관련분야는 물론 자동제어 메커트로닉스 보석가공 등 80개가 넘는다.

공단은 특히 기능대의 다기능 육성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기능공이란 한 사람이 여러개의 기능을 갖는 것을 말한다.

소품종 대량생산시대에는 전문화된 한 기술만이 필요했으나 다품종
소량생산체제에서는 이것으로 통하지 않는다.

생산라인을 유연하게 가동하기 위해선 한 사람이 다양한 기술을 사용하는
게 필요하다.

따라서 다기능공은 21세기 산업사회의 에너지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기능대는 다기능공 양성을 위해 올해 제천과 경북직업전문학교를 기능대학
으로 개편했다.

서천과 아산에 기능대학을 새로 신설했다.

앞으로 12개의 기능대를 신설해 모두 31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연간 1만여명의 다기능 기술자를 배출한다는 게 인력관리공단의
계획이다.

공단이 최근 강화하고 있는 또 다른 사업은 산업인력의 사후관리.

기능인력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선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이를 위해 수요자중심의 평생직업교육훈련체제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게 주문식교육.

기업들이 요구하는 내용을 교육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재직 근로자 등에게
가르치는 것.

쉽게 말해 교과서를 암기하도록 하는 게 아니라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다.

이밖에 다양한 서비스도 공단이 힘을 쏟고 있는 분야.

비진학청소년 병역자원자 주부 등을 대상으로한 직업교육훈련의 기회를
넓혀나가고 있다.

대민서비스 향상과 자격수준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국가자격등급을
8개에서 5개로 축소키로 했다.

실기시험방법은 작업형위주로 전환할 방침이다.

공단은 또 최근 경제여건이 어려워지면서 실업자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들을 위한 재취업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고령자 등 유휴인력에 대해 사회에서 소화할 수 있도록 취업교육을
시킬 생각이다.

이를 통해 전국민을 대상으로한 평생 직업교육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달초 스위스 상갈렌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에서 한국은 11번째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대회에 이은 2연패이기도 하다.

한국이 우수한 맨파워집단이라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이같은 인력을 양성하고 있는 인력관리공단은 한국 경제를 이끌어갈
우수한 기능인력을 공급하는 경제발전의 발전소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 조주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