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이상 주식에 여유자금을 묻어두려면 국제적인 대형우량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통계가 그것을 입증하고 있다.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상대적으로 크게 밀리지 않으면서 반대로 상승할
때는 큰폭의 시세차익을 안겨준다.

또 배당금을 덤으로 얻을 수 있다는 점과 주주권 행사를 통해 각종 혜택을
얻는다는 점까지 뒤따른다.

증권거래소가 지난 92년초부터 97년 2월말까지 국내 우량기업 12개사의
주가추이를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주가상승률(유무상증자,
권리락 등을 감안한 수정주가)은 1백20%로 종합주가지수 8.4%를 크게 웃돌고
있다.

시장점유율이 해당업종 1~2위를 다투고 해외인지도가 높은 12개 우량기업,
즉 삼성전자 한국전력 포항제철 이동통신 현대자동차 동아건설 현대건설
데이콤 제일제당 삼성전관 현대전자 LG반도체의 투자수익률을 1년단위로
환산한 연평균 수익률은 17.1%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96년1월~97년2월말)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이 1.6%에 불과한데
비하면 15.5%이상의 초과수익률을 올린 셈이다.

한편 동원경제연구소가 92년초부터 96년말까지 투자자산간 수익률을
비교한데 따르면 회사채수익률이 평균 13.5%로 가장 높았고 정기예금 9.2%,
주식투자 3.4% 등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상승률은 마이너스 2.2%로 가장 재미가 적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때 채권투자가 수익이 가장 높았다.

그러나 채권은 대형 우량주의 평균 수익률(17.1%)을 따라가지 못했다.

국제적인 대형우량주가 높은 수익률을 올려준다는 점은 매매차익뿐 아니라
배당금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12개사의 평균 배당금은 주당 7백70원으로 상장사 평균 2백76원보다 높다.

배당금을 감안할 경우 우량주 수익률은 채권수익률을 크게 앞지른다는
얘기다.

정부에서도 배당금등에 대한 세제지원을 늘리는 등 장기보유 목적의
투자를 유도하기위한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소수주주권이 강화되면서 기업들도 제품가할인 등 주주들을 위한 각종
사은행사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주식장기투자대상으로 대형우량주의 매력은 여전한 셈이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