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나는 병원분위기를 조성해 직원의 근무의욕을 높이고 자신의 발전이
곧 환자만족으로 직결된다는 업무풍토를 심어 나가겠습니다"

지난 연말 삼성서울병원(서울 강남구 일원동)의 수장을 맡은 하권익원장
(57)은 "전직원에게 수준높은 교육기회를 제공해 병원의 화합을 도모하고
초일류병원으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젊은 의사를 실력있는 의사로 키워 10년후에는 진료 연구
교육이 조화를 이룬 병원으로 자리잡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원장은 올해 성균관대의 의대신설과 관련, "유전자치료 장기이식수술
등의 기반이 되는 기초의학의 연구와 교육 붐을 이루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또 "뇌질환.심장혈관질환센터를 세계최고수준으로 특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원장은 병원경영과 관련, 재작년 7백억원의 적자를 낸데 이어 지난해
5백억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며 합리적인 물품구매와 효율적인 병원행정을
통해 적자를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의료서비스의 질을 낮춰 환자에게 불편을 끼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장취임후 병원곳곳을 돌아보니 종사자들의 친절성이 병원설립 초기에
비해 다소 무뎌진 것을 발견할수 있었습니다. 병원경상비용의 절반이 넘는
금액이 인건비로 지출되고 있는 것은 집중된 치료와 간호를 환자에게 제공해
의료개방의 파고를 뛰어넘겠다는 것이고 최상의 의료서비스체계를 국내에
선뵈겠다는 병원의 설립이념 때문입니다"

하원장은 의대신설에 즈음해 느슨해진 병원의 환자만족실천에 새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하원장은 서울대의대를 졸업하고 정형외과전문의로 국립경찰병원에서
20여년간 근무하다 94년부터 삼성서울병원에 재직하고 있다.

그는 스포츠의학에 관심이 많아 84년 LA올림픽, 88년의 서울올림픽과
캘거리동계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 팀닥터로 참가,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올리는데 큰 도움을 줬다.

그가 치료한 메달리스트나 프로야구선수들만해도 수십명에 달한다.

또한 언론매체에 건강칼럼을 기고하고 일반인을 위한 스포츠의학도서를
출간하는등 의학상식의 전파에도 열성을 다하고 있다.

< 정종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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