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다윈이 1859년 발표한 "종의 기원"에서 사람도 원숭이와 같은 기원
에서 생겨 났다는 주장을 했을때 충격적인 일이 아닐수 없었다.

그뒤 독일의 생물학자인 에른스드 헤겔(1834~1919)은 다윈의 진화론을
선봉한 나머지 사람과 원숭이를 연계시킨 가상의 생물에 피테칸트로푸스
에렉투스(직입원인)이라는 이름을 붙여 놓았다.

헤켈의 설을 선봉하던 네덜란드 인류학자 유진 뒤브와는 그 가상의
생물화석을 구하려고 자번섬에 건너가 1891~2년 트리닐에서 1개의 두개골과
대퇴골을 발굴해 낸 다음 그것을 피테칸드로푸스 에게투스라고 명명했다.

두개골이 원숭이와 비슷했고 대퇴골이 직립보행에 적합한 형태를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생물화석의 두개골이 윗부분만 남아있어 그것을 사람의 것으로
인정할 것인가의 여부를 둘러싸고 논쟁이 끊이지 않았다.

그로부터 30년이상이 지난 1929년이후 중국 주구점의 석회암지대에서
시난트로푸스 페키넨시스(북경원인)라 불리는 많은 뼈들이 발견되어 그것들
이 피테란드푸스와 같은 종류임이 밝혀지면서 화석인류로서의 지위가 확립
되었다.

원인 원인 구인 물인등 화석인류신화분류법에 따르다면 피테칸트로푸스는
시난트로각수와 마찬가지로 50만년전에서 40만년전까지 살았던 원인에
속한다.

가장 오래된 화석인류인 원인으로는 1925년 이래 남아프리카의 여러 지방
에서 발견된 아우스트랄로 피테쿠스와 1959년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울두바이계곡에서 캐낸 진간트로푸스 보이세이가 그 대표적인 것들로
200만년전에서 100만년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어 왔다.

그런데 원인의 존재연대가 날이 갈수록 거슬러 올라가는 증거들이 속속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70년대에는 원인들이 남간 발자국이 발견되어 인류가 처음으로
직립보행을 시작한 것이 366만년전이라는 추정이 나왔는가하면 이번에는
케냐의 투르카나호부조에서 400만년전의 원인유골이 발견되었다.

이처럼 원인의 연대가 자꾸 거슬러 올라가게 되면 500만년전 또 1,000만년
전에 인간과 류인원(아프리카의 고릴라와 침팬치,동남아의 오랑우탄과
긴팔원숭이와 같이 사람을 닮은 꼬리없는 원숭이)이 같은 조상을 갖고
있었을 것이라는 생물학자들의 추정이 맞는지의 여부가 밝혀질지도 모른다.

더구나 인간과 유인원의 유전자구성이 99%나 같다는 미국의 한 과학자의
분석결과 나온 마당이고 보면 자본흥미로운 일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