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이 점점 작아지고 가벼워지며 기능도 다양해지고 있다.

현재 국내 휴대폰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 모토로라
현대전자등은 자사제품의 휴대폰이 가볍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내외반도체 에릭슨등은 다양한 기능을 갖는 제품을 시판하고 있다.

모토로라는 올초 신제품인 마이크로택5000 시판과 함께 시작한
광고에서 이 제품의 무게가 병아리무게보다 가볍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이크로택5000은 휴대폰용 전지중 리튬이온전지를 장착하고 진동기능을
채용하지 않을 때 무게는 113g으로 현재 시판되고 있는 휴대폰중 가장
가볍다.

이 제품은 송수신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SNAP(첨단데이터통신처리칩)을
사용했다.

마이크로택5000보다 이전에 시판되던 마이크로택2800은 184g이다.

삼성전자가 야심작으로 시판했던 애니콜(SH-770)은 187g이다.

삼성전자는 휴대폰의 무게를 줄이기 위한 연구를 계속해 지난 6월
휴대폰 사용시간을 2배로 늘릴 수 있는 절전형 화합물인 갈륨비소반도체를
개발했다.

이 칩을 휴대폰에 사용할 경우 지금까지 통화시간을 연장하기 위해
사용되던 시스템이 필요없게 돼 휴대폰의 무게가 상당히 줄어들게 된다.

삼성전자는 이 칩을 기존의 애니콜과 10월에 시판될 신제품 SH-800에
채용할 예정이다.

현대전자는 시티맨이 184g에 부피가 115cc밖에 되지 않아 휴대하기에
편하다고 자랑하고 있다.

기능이 향상된 다양한 휴대폰도 시판되고 있다.

내외반도체는 노트북이나 팩스와 연결해 데이터를 주고 받을수
있는 기능을 가진 아이넥스를 시판하고 있다.

한국정보통신이 수입,판매하고 있는 에릭슨사의 AH-320은 일반적으로
10시간정도인 통화대기시간을 36시간으로 늘린 것이 특징이다.

업계전문가는 이처럼 무게와 부피를 줄이고 통화대기시간등을 늘리기
위한 업체들의 노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고성능의 휴대폰용 전지개발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