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에 접어들면서 국제석유시장의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91년1월 걸프전 공습시 급등해야할 유가가 오히려 폭락했으며 지난 3월
석유수출국기구(OPEC)회의에서 감산합의에 실패했을 때에는 오히려
유가가 급등했다.

비수기와 성수기의 가격추세가 뒤바뀌는등 예상을 뒤엎는 유가방향에
대해 전문가들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다시말해서 그들이 고려해야
할 유가결정변수들이 그만큼 많아지고 복잡해졌다는 반증이다.

90년대 이전의 석유시장구조는 비교적 단순했다. 우선 70년대 이전에는
소비국(선진국)자본을 바탕으로 한 국제 메이저들이 유가수준을 좌우
해왔다.

그러나 70년대 자원민족주의의 대두와 함께 메이저를 대신하여 OPEC라는
산유국 집단이 시장을 좌우했다.

80년대에는 2차 오일쇼크에 따른 고유가의 지속으로 수요는 감퇴한 반면
북해 등 비OPEC공급물량이 크게 증대, 시장수급이 과잉공급 상황으로
바뀌게되면서 석유시장은 공급자시장에서 수요자시장으로 전환됐다.

거래형태도 장기계약위주에서 현물거래 위주로 바뀌기 시작했다. 그러나
90년대 들어와서는 유가결정메커니즘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하고 있다.

NYMEX(뉴욕상품선물거래소)를 통한 투기자의 거래가 바로 그것이다.
이들은 석유시장에 대한 깊은 지식이 없이 수익률제고를 위해 다양한
투자를 한다.

따라서 앞으로는 국제시장이나 유가동향의 분석에 있어서도 기존의
수급요인이나 정치적 요인등 시장내적 요인 외에도 금융및 선물시장의
거래메커니즘, 투기적 세력의 동향등에 대한 분석이 병행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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