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산악회는 16명 전원이 공인회계사로 구성된 친목단체이다.

공인회계사회에서도 분위기와 조호가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는 대주합동
회계사무소를 중심으로 구성된 대주산악회는 30대부터 60대에 이르는
다양한 회원으로 구성되었으면서도 상호간에 아무런 거리낌없이 호흡과
장단이 잘 맞는 것을 자랑으로 하고 있다.

통상의 산악회가 상당히 전문적인 산행을 목표로 하는 것과는 달리 일상의
바쁜 업무속에서 탈피하여 자연속에서 휴식을 즐기는 분위기 탓에 모든
산행은 출발부터 도착까지 항상 넉넉한 시간과 일정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현지의 유명하다는 명승고적이나 음식점도 일정에 빠뜨리지 않고 있다.

89년초에 창설되어 서울근교를 월1회정도 토요일에 산행을 하고 1년에
한번은 장거리 산행을 2백3일정도로 떠나고 있는데 자유직업인이란 특성을
활용하여 붐비지 않는 장소와 시간,코스를 선택하여 기간 내내 편안한 마음
과 여유를 즐기도록 하고 있다.

대주산악회의 꽃은 산과 절에 대해 도사인 김정운회장과 전국 어디에나
마당발적인 연결고리를 갖고 있는 이원길회계사, 유명하다는 음식점과 장소
에 관한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고승현회계사라 할수 있다.

세사람이 머리를 맞대기만 하면 쾌적하고 만족스럽고 수준높은 양질의
산행이 처음부터 보장되니 말이다.

대주합동회계사무소의 대표이며 연장자인 필자도 젊은후배들에 모범을
보일수 있도록 사력을 다하고 있지만 20년 이상의 나이 차이를 느끼지
못하게 해주는 총무 조경영회계사등 젊은후배들이 고마울 뿐이다.

지난해 10월초 설악산 단풍의 절정기에는 설악행 3박4일 계획을 짰었다.

절정기 인파를 고려하여 남보다 하루 먼저 올라가고 하루 늦게 내려오는
여유를 담고 8명이 백담사로부터 수렴동 대피소까지 수려한 산수, 맑은
공기, 오색찬란한 단풍을 즐기느라 있는대로 지연작전을 펴서 첫날이
저물었다.

황홀한 산경에 취하여 수렴동 산장에서 설악의 첫날밤을 두근거리는 기대
로 시작하였지만, 아뿔사! 복병이 있었으니. 밤새 계속되는 자연아닌 인간
의 여란한 연주소리! 설악의 깊은 가을밤을 뜬눈으로 지새우고 어둑한
새벽녘을 쇠다리와 계곡속에서 숨차게 내딛으며 우리는 다시 설악의
경외속에 묻혀 버렸다.

마지막날 아침일찍 문도 채 열지않은 속초시장내의 횟집에 쳐들어가 서울
에서는 구경도 힘든 싱싱한 생선회를 배가 터지게 먹고도 너무싸서 또
즐거운 장면을 연출하고 서울로 올라올때의 그 기분은 지금도 눈앞에
선하다.

산행얘기만 나와도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띄어지는 우리회원은 대주
전대표인 권문택과 차국진 권장시 홍기택 장인중 유지항 정이성 이권석
곽성신 김학신 김재규회계사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