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기존 하이브리드카보다 힘과 연비를 10% 이상 끌어올릴 수 있는 새로운 하이브리드 플랫폼(코드명 TMED-2)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1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신(新)플랫폼은 현대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부터 기아의 소형 SUV 쏘넷까지 거의 모든 차종에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현대차그룹은 이 플랫폼을 활용해 ‘더 세지고, 더 연비가 좋아진’ 하이브리드카를 속속 선보여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을 극복하는 동시에 ‘하이브리드 최강자’인 도요타의 영토를 잠식한다는 계획이다. ○현대트랜시스, 생산라인 설치 완료6일 자동차 부품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파워트레인 생산기업 현대트랜시스는 최근 충남 서산 지곡공장에 신형 하이브리드카 플랫폼 생산라인을 설치했다. 주요 협력사들을 상대로 신플랫폼에 들어갈 주요 부품 납품을 협의하고 있다. 본격적인 가동은 내년 1월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TMED(Transmission Mounted Electric Device)-2’란 네임태그가 붙은 신플랫폼은 기존 하이브리드 플랫폼(TMED-1)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장 큰 차이점은 2개의 모터 중 엔진 옆에 장착돼 시동을 걸 때만 역할을 하던 모터 1개를 변속기 쪽으로 옮겨 붙인 것이다. 이에 따라 차량 구동을 돕는 모터가 1개에서 2개로 늘어났다. 이렇게 되면 가속할 때 출력이 좋아지고 고속 주행에서도 연비가 향상된다. 업계에선 TMED-2로 만든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한 차량의 출력과 연비가 TMED-1 차량에 비해 각각 10% 이상 향상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신플랫폼은 5개 공장으로 구성된 지곡공장의 3공장에 우선 설치됐
삼성전자가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엔비디아에 납품하기 위해 반도체 에이스 임직원 400여 명을 투입했다. 삼성전자가 특정 고객사를 뚫기 위해 이렇게 많은 인력을 투입한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 ‘HBM 큰손’인 엔비디아를 잡아야 시장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판단에 회사 역량을 총동원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존 최고 성능 HBM인 ‘HBM3E 12단’ 제품을 오는 3분기 엔비디아에 납품하기 위해 최근 100명 규모의 태스크포스(TF)를 조직했다. “HBM의 품질·수율을 올려 납품을 서둘러달라”는 엔비디아의 요청에 따라 이 TF는 수율 향상에 집중적으로 매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1차 목표는 이달 엔비디아의 품질 인증 테스트를 통과하는 것이다. 나머지 300여 명은 HBM4 개발팀에 배속됐다. 이들은 이르면 연말께 HBM4 개발을 완료해 내년 엔비디아 문을 두드린다는 계획이다.황정수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지난해 10월 스페이스X의 팰컨헤비 로켓에 실어 우주로 보낸 소행성 탐사선 프시케(Psyche). 소행성 ‘16프시케’를 채굴하러 떠난 이 탐사선은 달과 지구 간 거리의 약 1만 배인 36억㎞를 날아 2029년 9월 도착할 예정이다.6일 우주업계에 따르면 철을 비롯해 니켈, 코발트, 백금 등 각종 광물로 가득 찬 이 소행성의 경제적 가치는 1000경달러. NASA와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연구진이 추정한 수치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밝힌 지난해 세계 경제 규모 105조달러의 9500배에 달한다. 우주 대항해 시대, 21세기판 골드러시 시대가 열렸다. 16프시케의 가치는 우주가 가진 상상하기조차 힘든 잠재력의 단면에 지나지 않는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기술과 산업의 파괴적 혁신이 우주에서 비롯되고 있다.세계 최고 재력가인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블루오리진 창업자가 우주로 발걸음을 재촉하는 이유다. 재사용 로켓인 팰컨9·팰컨헤비 개발로 전 세계 우주산업 패권을 쥔 머스크는 달과 화성에 인류 거주지를 세우는 사업을 차근차근 실행하고 있다.베이조스는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해 오염물질 배출 제조 시설을 모두 우주로 옮겨야 한다며 저궤도에 첨단 공장을 짓는 데 한창이다.지구 반대편으로 1시간 안에 가는 여객기도 머잖아 등장할 전망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 3월 스타십 3차 발사에서 초대형 발사체 슈퍼헤비의 재사용 성능을 처음 입증했다. 슈퍼헤비에 항공기를 얹으면 로켓 여객기가 된다. 현존 여객기의 20배 이상 속도를 낼 수 있다. 미국 국방부와 공군은 지난 몇 년간 연구 끝에 로켓 여객기를 지구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현재 수m에서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