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중 우리 경제는 성장이 올해보다 둔화되고 물가는 더 큰 폭으로
올라 매우 어려운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본사가 4일 학계 금융계 연구기관 경제단체 관계자등 51명의 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내년 경제전망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것이다.
경제전문가들은 10명중 9명(92%)꼴로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물가상승률이 금년 수준을 웃돌 것으로 내다보는
사람도 10명중 8명(84%)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 정부의 경제운용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0.8%가 "잘못하는 편"이라고
대답했으며 "잘하고 있다"는 사람은 5.9%에 불과했다.
내년 부동산가격에 관한 물음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5%가 "금년보다
상승률이 낮을 것"이라고 답변했으며 "부동산가격이 다른 물가에 비해
안정될 것"이라는 응답도 67%에 달했다.
부동산종류로는 상가의 오름세가 가장 두드러질 것이라는 의견이 37%로
제일 많았다"라고 응답, 상당수의 사람들이 토지공개념 관련법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소 수교등과 관련, 북방정책이 향후 국내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80.4%가 장기적으로는 개대할만 하지만 단기적으로 기대할
것이 없다는 비교적 침착한 반응을 보였다.
내년 증시에 관해서는 조사참여자의 62.7%가 내년 하반기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말 종합주가지수는 888포인트대에서 마감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아 전체의 44%를 차지했다.
페르시아만사태와 관련한 고유가는 빠르면 내년 하반기 늦어도 92년초
에는 내림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견해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응답자의
70.8%는 내년 유가가 배럴당 25달러(국내도입단가 기준)선에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