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방탄소년단(BTS) 멤버 RM이 경북 김천 직지사 템플스테이를 다녀간 후 김천 직지사가 BTS 팬클럽인 ‘아미’의 성지로 회자되면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전 세계가 주목한 불교문화 체험인 템플스테이가 2002년 도입 후 644만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는 사찰도 2002년 33개에서 150개로 늘어났다.

송언석 의원(국민의힘, 경북 김천)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2년 시작한 불교문화 체험 행사인 ‘템플스테이’의 누적 방문자 수가 600만 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 템플스테이 누적 방문자는 644만 4127명으로 이 가운데 내국인이 574만8620명이었고, 외국인은 11%에 해당하는 69만5507명으로 집계됐다.

템플스테이 참가자 규모는 2002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과 2021년에는 참가자 수가 급감하여 각각 23만 8000여명과 25만 8000여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코로나19로부터 일상을 회복하면서, 2022년 기준 참가자 수는 42만 9390명으로 예년의 80% 수준을 회복했다.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는 전국 사찰 수도 꾸준히 증가했다. 대한민국 1호 템플스테이 사찰인 김천 직지사를 비롯하여 2002년 33개 사찰로 시작했으나, 2023년 현재 150개 사찰로 확대되었다.

눈에 띄는 점은 외국인 참여자 수 역시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해 왔다는 것이다. 2002년 6518명에 불과했던 외국인 참가자는 2018년 7만 7091명으로 12배 가까이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일상을 회복하면서 외국인 참가자도 다시 증가해 2022년에는 3만 8599명의 외국인이 우리 템플스테이를 다녀갔다.

경북 김천에 위치한 직지사는 우리나라에서 템플스테이를 최초로 시작한 1호 사찰로 김천 직지사는 신라 눌지왕 2년(418년) 아도 화상이 창건한 천년 고찰이다. 사명대사가 출가한 유서 깊은 곳이다. 최근 5년간 2만명이 넘는 참가자가 ‘김천 직지사 템플스테이’를 다녀갈 정도로 국내 최고 수준의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다.

송언석 의원은 “템플스테이는 1700년 한국 불교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공간에서 수행자의 일상을 경험하는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이라며 “일상생활에서의 육신과 정신의 쉼이 필요한 내·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진정한 아름다움과 내면의 평온함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송 의원은 “김천 직지사가 최근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우리 불교의 템플스테이가 전 세계적인 힐링 프로그램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며 “김천 직지사에서 시작한 템플스테이가 글로벌 힐링 불교문화 체험 행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