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연합뉴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이 전세계적으로 심각하지만 올해 설 연휴에도 해외여행 수요가 늘고 있다. 여행객들 사이에선 사이판 여행이 인기다. 별도의 자가 격리 없이 여행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21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에 출발하는 인천~사이판 노선은 대부분 판매됐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인천~사이판 노선을 운항하는 곳이다. 설 연휴인 오는 29일부터는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도 이 노선을 재개한다. 에어부산 역시 설 연휴를 앞둔 이달 23일부터 부산-사이판 노선을 주 1회 부정기편으로 운항한다.

앞서 정부와 북마리아나제도(사이판)는 여행안전권역(트래블버블)을 체결했다. 보건당국이 승인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14일이 경과한 단체 여행객에 한해 입국이 허용된다.양국 모두에서 자가 격리가 면제돼 5일간 설 연휴 해외 여행지로 주목 받는 것으로 보인다.

사이판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북마리아나 제도에서의 의무 PCR 검사 비용을 무료 지원한다. 사이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시 치료와 격리 비용 전액도 지원된다. 온라인상으로 신청 시 여행 지원금 100달러도 지급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사이판으로 출국 시 신속항원검사,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입국 가능한 미국 비자, 북마리아나제도 필수 입국 신고서 등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긴 하지만 현재로선 거의 유일하게 해외 여행이 가능한 지역"이라며 "당분간 인기는 식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