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쇼팽콩쿠르 유일한 한국인 결선 진출자
쇼팽 작품 연주에 강점
내년 3월 귀국 독주회 개최 예정
신예 피아니스트 이혁(21)이 프랑스 파리에서 7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제17회 아니마토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대회에서 이혁은 마주르카 특별상도 수상했다. 그는 우승 상금으로 3만 유로(약 3992만원)와 마주르카 특별상금 2000유로(약 270만원)를 받는다. 프랑스 주요 공연장에서 독주회를 여는 특전도 받는다.
피아니스트 이혁, 프랑스 아니마토 콩쿠르 우승

이혁은 지난 3일부터 나흘동안 치러진 대회에서 과제곡으로 지정된 쇼팽 레퍼토리를 연주했다. 열 한명이 진출한 준결승에서는 쇼팽의 '프렐류드 Op.28' 중 7번과 '돈 조반니' 중 '우리 손을 맞잡고 변주곡', 그리고 '피아노 소나타 3번' 등을 연주했다. 결승에서는 쇼팽의 '환상곡 Op.49'를 치며 1위에 올랐다.

아니마토 콩쿠르는 프랑스 예술법인인 아니마토협회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에게 추천받은 주요 피아노 콩쿠르 입상자들을 모아 경연을 치른다. 촉망받는 신인 피아니스트들을 프랑스 관객들에게 소개하기 위해서다.

취지처럼 젊은 피아니스트들이 성장하는 디딤돌로 유명한 대회다. 올해 쇼팽콩쿨으 우승자인 브루스 류도 2016년 아니마토 대회에서 우승했다. 1998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자인 데니스 마추예프, 2001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자인 올가 케른, 2005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자 알렉산더 코프린 등 세계 주요 콩쿠르 우승자들을 배출해냈다.

이혁은 국내에선 이양숙 선화예술학교 부속 선화음악영재아카데미 원장과 신수정 서울대 음대 명예교수에게 피아노를 배웠다. 그는 2014년부터 러시아 유학을 떠나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에서 블라디미르 옵친니코프 교수를 스승으로 삼고 있다. 이혁은 2012년 모스크바 쇼팽 청소년 콩쿠르와 2016년 폴란드 파데레프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주목받았다. 그는 내년 3월 16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독주회를 열 예정이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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