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오후∼수요일 새벽 중부지방 최대 5㎝ 눈
강원·경북 오늘밤 한파특보…수·목 올겨울 최강 추위 올 수도(종합)
봄이 시작된다는 절기상 입춘(立春)인 4일 한파가 기승을 부리겠다.

5∼6일에는 중부지방 아침 최저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지고, 일부 지역에선 올겨울 최저 기온까지 떨어질 수도 있겠다.

기상청은 3일 오후 11시 강원 태백· 철원·화천 등과 경북 북동 산지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된다고 예보했다.

한파주의보는 ▲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하강하거나 3도 이하이면서 평년값보다 3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 아침 최저기온이 -12도 이하로 2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 급격한 저온 현상으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번 한파는 북극에서 시베리아 서쪽 부근으로 확장된 찬 공기가 세력을 유지하며 남하해 이날 오후부터 우리나라 쪽으로 유입되며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파주의보가 발효되지 않은 중부 내륙과 일부 남부 내륙에서도 4일 아침 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서울의 아침 기온은 -5도로 예상된다.

5∼6일에는 기온이 더 내려가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으로 한파 특보가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5일 서울의 아침 기온은 -11도, 파주 -14도 등 전국적으로 아침 기온이 하루 전보다 5도 이상 뚝 떨어지겠다.

바람도 불어 체감 온도는 -22도∼-15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부지방은 낮에도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겠다.

일부 지역에서는 올겨울 들어 가장 기온이 낮을 가능성도 있다고 기상청은 예상했다.

한편 대륙고기압에 동반된 찬 공기와 이동성 고기압을 따라 유입되는 따뜻한 공기가 충돌하며 눈구름대가 만들어져 4일 오후 백령도와 경기 북부를 시작으로 같은 날 저녁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과 전북, 5일 새벽 전남과 제주도에 순차적으로 눈이 내리겠다.

4일 오후부터 5일 새벽 사이 예상 적설량은 강원 동해안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 서부 내륙, 제주도 산지 등에 1∼5㎝, 전남, 경남 북서 내륙에 1㎝ 내외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동해안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전라도, 경상 서부 내륙, 제주도에 5㎜ 미만이다.

이번 추위는 금요일인 7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후 점차 대륙 고기압의 세력이 약해지면서 주말에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아 포근하겠다.

기상청은 "건강 관리와 수도관 동파 등 한파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며 "4일 눈이 그치고 난 후 급격히 기온이 떨어지기 때문에 빙판길이 예상되니 교통안전 등에도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