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언론자유도 세계 순위가 지난해보다 20계단 상승한 43위를 차지했다. 국경없는기자회(RSF)와 한국기자협회는 25일 서울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18 세계언론자유지수(순위)’를 발표했다.

총 조사 대상국 180개국 중 한국은 43위로, 일본(67위) 중국(176위) 등 다른 아시아 국가뿐 아니라 미국(45위)보다도 순위가 높았다. 한국의 언론자유도 순위는 2006년 31위까지 올라갔으나 2016년엔 70위까지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63위를 기록했다. 1위는 지난해에 이어 노르웨이가 2년 연속 차지했으며 2위는 스웨덴, 3위는 네덜란드로 집계됐다.

RSF는 2002년부터 매년 세계 각국의 언론자유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거의 매년 RSF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발표했지만 올해는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동시에 발표했다. 이 지수와 순위는 언론 및 표현의 자유와 관련된 세계 18개 비정부기구, 150여 명의 언론인 및 인권운동가 등이 작성한 설문을 토대로 발표된다. 설문은 △다원주의 △권력으로부터의 독립 △자기검열 수준 △제도 장치 △취재 및 보도의 투명성 △뉴스생산구조 등 6개 지표로 구성됐다.

세드릭 알비아니 RSF 아시아지부장은 “한국은 지난 10년간 언론 자유가 절대로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