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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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통의동에서 조선 왕비의 인장(도장)인 내교인(內敎印) 2점이 출토됐다.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수도문물연구원(원장 오경택)은 지난 1월부터 발굴조사 중인 통의동 70 유적에서 조선 후기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내교인(사진) 1점과 이보다 작은 소내교인 1점을 발견했다고 16일 밝혔다.

출토된 내교인은 가로·세로 각 4㎝, 높이 5.5㎝이며, 소내교인은 가로·세로 각 2㎝에 높이 2.9㎝다. 두 점 모두 정사각형에 ‘內敎’라는 글자를 전서체로 새기고, 그 위에 개로 추정되는 동물을 손잡이로 얹었다. 이는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 중인 두 점의 내교인과 모양이 흡사하다.

통의동 70 유적은 경복궁 서문인 영추문(迎秋門) 서쪽의 서촌 지역에 있다. 조선시대에는 궁중의 어류와 육류, 소금 관련 일을 관장하던 사재감(司宰監)과 영조가 왕이 되기 전에 거주한 창의궁(彰義宮)이 인근에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조사단 관계자는 “내교인이 궁궐 바깥에서 출토된 것은 이례적”이라며 대한제국 이후 혼란기를 겪으면서 분실되거나 도난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서화동 문화선임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