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 선 면의 낙서같은 흔적들을 통해 자연을 그리는 박승순(추계예술대 겸임교수)씨가 서울 팔판동 갤러리인에서 개인전을 갖고 있다. 자유분방하고 거칠면서도 감각적인 화면을 보여주는 '삶의 공간''드로잉'시리즈를 출품했다. 강렬한 색상과 자유롭게 풀어헤친 면들이 어울려 화면을 콜라쥬한 듯 자연스러움을 간직한 작품들이다. 유럽에서 10여차례 개인전을 열었던 박 씨는 프랑스 부르쥬국립미술대와 파리고등국립장식미술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파리1대학에서 미학을 공부하기도 했다. 평면회화와 추상의 전통을 유지하면서 장식적이고 디자인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그림을 선보여왔다. 작가의 관심은 색상과 선,면들을 어떻게 화면에 구성하느냐에 집중돼 있다. 색의 배열과 구성,색면의 배치 등을 통해 색과 빛이 자연스레 드러나는 화면을 보여준다. 드로잉이 때론 낙서같기도 하고 면간의 조화가 거칠지만 평면 회화만이 보여줄 수 있는 표현이 돋보인다. 24일까지.(02)732-4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