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세계에 뛰어든 젊은이들의 도전과 모험,사랑과 우애,희망과
좌절을 그린 대형드라마가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SBS-TV가 전국방송 원년을 맞아 특별기획으로 제작중인 "아스팔트
사나이"(수.목 오후 8시50분)가 그것. 허영만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총16부작으로 17일부터 전파를 탄다.

"금잔화""모래위의 욕망"등에서 독특한 영상미로 주목을 받은 이장수PD가
연출을 맡은 이 드라마에는 최진실 이병헌 정우성 이영애 허준호등
청춘스타들이 대거 출연,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리나라 자동차산업 초기에 국산자동차 개발에 광기와도 같은 열정을
가진 동준(이병헌 분)이라는 한 젊은이와 그의 동생 동석(정우성 분)간의
갈등과 우애가 이 드라마의 한 축을 이룬다.

또다른 한 축은 화련(최진실 분)을 향한 동준과 한기수(허준호 분)
두남자간의 경쟁과 갈등.

화련은 야심만만한 자동차 디자이너로 사랑과 야망 사이에서 갈등하다
결국 동준과의 사랑을 선택한다.

한기수는 기룡사의 후계자로 화련을 놓고 동준과 다투지만 사랑과
사업에서 모두 패배하는 비운의 사나이.

"한편의 영화같은 드라마"로 만든다는게 제작진의 의도.

지난 2월26일부터 45일간 미국 현지촬영을 하는등 대규모 물량을 투입
하고 있다.

16mm 영화필름을 하루 1만피트씩 소모할 만큼 영상미에 극도의 신경을
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제작비는 총40억원 정도. 1편당 2억여원의 제작비는 지금까지 유례를
찾기 힘든 수준이다.

(주)현대자동차는 미국 현지촬영때 레이스카를 제공하는등 20억여원을
협찬,이 드라마의 가장 큰 후원자로 나섰다.

< 태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