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은 원료의약품(API) 생산 자회사인 유한화학이 생산동 신축으로 생산역량을 확대한다고 4일 밝혔다. 유한화학은 연면적 9709.43㎡ 규모로 HB동 신축공사를 진행한다. 내년 10월 완공 목표다. 최근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에 위치한 화성공장에서 HB동 기공식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서 서 사장은 “화성공장 HB동 신축을 계기로 원료의약품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생산 능력을 갖출 것”이라며 “특별히 안전하고 재해가 없는 공사가 될 수 있도록 협력해 가겠다”고 말했다. 유한화학은 현재 안산1공장과 화성2공장 두 곳에 선진국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cGMP)급 시설을 갖추고 있다. 총 생산능력은 70만L 규모다. 이번 화성공장 생산시설 증설을 통해 향후 글로벌 CDMO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광동제약은 모더나와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양사는 최근 '코로나19 2가 백신 파트너십 체결식'을 개최했다. 협약을 통해 광동제약은 모더나의 코로나19 2가 백신 '스파이크박스2주'의 국내 의료진 대상 제품정보 제공을 담당하게 된다.스파이크박스2주는 지난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받은 코로나19 변이 대응백신이다. 코로나19 초기 바이러스는 물론 오미크론 하위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 반응을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했다. 기존 백신(스파이크박스주) 투약군 대비 중화항체 생성률 1.75배를 기록했다. 두번째 추가 접종(4차 접종) 후 90일 추적관찰 결과, 이전 백신에 비해 부작용이 유사하거나 덜 심각한 수준이었다. 광동제약은 그간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업으로 구축한 영업망 및 경험을 활용해 협약 이행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백신 제제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병의원과의 관계,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NIP) 참여 경험 등을 통해 접종률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는 것이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성공적으로 완수, 향후 개인 맞춤형 암백신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 모더나의 혁신적인 제품과 함께 할 수 있는 장기적인 협력사로서의 역량을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모더나코리아는 앞으로도 메신저리보핵산(mRNA) 플랫폼 기반의 백신과 치료제를 국내에 지속 제공하며, 다양한 협력관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JW중외제약은 중증 A형 혈우병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헴리브라'(성분명 에미시주맙)의 실제 처방 결과(Real-World data) 연구에서 출혈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한승민 연세대 의대 교수는 '제41차 한국혈전지혈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관련 발표를 했다. 해외 연구에서는 헴리브라의 출혈 감소 효과가 입증됐지만, 국내 환자의 실제 처방 결과로 헴리브라의 출혈 감소 효과를 입증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란 설명이다. 한 교수팀은 강동경희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등 국내 4개 혈우병 전문 의료기관과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대상은 기존 혈우병 치료제에 내성을 가진 중증 A형 혈우병 환자 중 6개월 이상 헴리브라를 투여한 15명이다. 연구 결과, 헴리브라 투여 후 연평균 관절 출혈 빈도(AJBR)는 소아와 성인에서 각각 0.48과 0.90을 기록했다. 성인의 66.7%, 소아의 50.0%가 출혈을 경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연평균 출혈 빈도(ABR)도 투여 전보다 유의하게 개선됐다. 헴리브라 투여 전 ABR은 14.9였으나 투여 후에는 1.84로 낮아졌다. 연령별로는 소아군(1.4~14.0세)이 8.33에서 1.16으로, 성인군(20.6~48.3세)이 19.3에서 2.29로 개선됐다. 한 교수는 "기존 우회제제(BPA) 치료제로는 출혈 관리가 힘든 A형 혈우병 항체 환자에 대한 헴리브라 출혈 예방 효과가 국내 최초로 입증됐다"며 "국내 환자의 실제 처방 데이터로 처음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헴리브라는 로슈의 자회사인 일본 주가이제약이 개발한 A형 혈우병 치료제다. JW중외제약은 2017년 국내 개발 및 판권을 확보해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헴리브라는 혈액응고 제8인자의 결핍으로 인해 발생하는 A형 혈우병의 예방요법제다. 혈액응고 제9인자와 제10인자에 동시에 결합하는 이중특이항체 기술을 적용한 혁신신약이다. 제8인자의 혈액응고 작용기전을 모방한다. 이 제품은 A형 혈우병 치료제 중 유일하게 항체(내성) 생성 위험이 없다고 했다. 기존 치료제에 대한 내성을 가진 혈우병 환자 외에, 항체가 없는 일반 A형 혈우병 환자도 사용할 수 있다. 또 지금까지 출시된 치료제는 주 2~3회 정맥주사해야 했으나, 헴리브라는 주 1회부터 최대 4주 1회 피하주사가 가능하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