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3일 동아에스티에 대해 탄탄한 전문의약품(ETC) 제품군을 바탕으로 중장기적 성장 동력(모멘텀)을 갖췄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7000원을 제시했다.

동아에스티는 옛 동아제약에서 인적 분할해 2013년 설립됐다. 기존 동아제약이 담당하던 ETC 부문 및 해외사업부와 의료진단 부문을 맡고 있다. ETC 부문에서 자체 개발 신약, 도입신약, 제네릭(복제약)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사업부 부문은 바이오의약품, 항결핵제 및 캔박카스 사업부가 있다. 의료진단 부문에서는 의료기기와 진단 관련 장비 및 시약 등을 판매한다.

동아에스티의 중장기적 성장 모멘텀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회사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DMB-3115’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환자 모집을 마치고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하반기에 임상을 마친다는 목표다. 연내 3상 중간 및 최종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경쟁사들의 3상 시작 시기와 비교하면, 시장 선(先) 진입으로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정재원 연구원은 “오리지널 제품의 특허만료 시기에 맞춰 스텔라라를 위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스텔라라의 추정 글로벌 매출이 10조원을 웃도는 규모이므로, 제품 출시로 인한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력 제품들의 안정적인 매출 증가와 함께 기존 제품의 적응증 확대 및 신약 신규 후보물질(파이프라인) 구축, 판매 경로 확대 등 성장성도 명확하다고 했다.

정 연구원은 “당뇨병치료제인 ‘슈가논’은 매년 개선되는 실적을 보여주고 있고, 향후에도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할 것”이라며 “올해 당뇨병 외에도 대동맥판막석회화증 치료제로 활용하기 위한 미국 2·3상에도 진입할 예정”이라고 했다.

과민성방광치료제 ‘DA-8010’는 올 1분기 안에 3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정 연구원은 “이르면 하반기에 이들 임상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패치형 치매 치료제 ‘DA-5207’ 등 다양한 ETC 제품군을 추가 파이프라인으로 개발하고 있어, 탄탄한 제품군을 기반으로 임상 이벤트들의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206억원과 226억원으로 추정했다. 작년보다 각각 5.2%와 46.0%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정 연구원은 “최근 지속적인 주가 하락이 있었으나 보유 제품의 탄탄한 성장과 코로나19 대유행 완화에 의한 매출 회복이 기대된다”며 “추가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고려해 현재를 매력적인 지점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동아에스티, 전문의약품 바탕으로 중장기 모멘텀 보유”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