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젠텍 주가가 10일 급등하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 수젠텍이 셀트리온과 진단키트 공급계약을 추진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 영향을 줬다.

이에 대해 수젠텍 관계자는 “어떠한 종류의 진단키트인지는 밝힐 수 없지만 셀트리온과 진단제품 공급을 논의 중이다”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53분 현재 수젠텍의 주가는 전날보다 7.12%(1250원) 오른 1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휴마시스와 함께 항원·항체 진단키트, 미코바이오메드와 함께 중화항체 진단키트를 개발했다.

수젠텍은 현장진단(POCT) 기술에 특화된 면역진단 기업이다. 코로나19 항체·항원 진단키트를 해외에 공급 중이다. 지난달 국내 코로나19 신속 자가진단키트로는 최초로 유럽 전역에서 판매 가능한 유럽 CE 적합성(CoC) 인증을 획득했다.

수젠텍은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신속 항체진단키트로 긴급사용승인(EUA)을 받기도 했다. 이 제품은 미국실험실표준인증(CLIA) 면제가 적용돼 대형병원뿐만 아니라 소형병원과 약국에서도 판매가 가능하다. 국내 기업 중 CLIA 면제가 적용된 코로나19 항체진단키트를 내놓은 첫 사례다.

회사는 국내에서도 신속 항원진단키트의 자가 사용을 위한 임상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말 전문가용 신속 항원진단키트에 대한 국내 제조허가를 확보하며, 국내 자가검사키트 허가 신청에 필요한 조건을 충족한 상황이다. 수젠텍은 이미 독일 오스트리아 브라질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신속 항원진단키트를 공급 중이다.

이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