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9·아이폰X  사지 말고 빌려쓰세요"
SK텔레콤은 글로벌 투자업체 맥쿼리그룹과 함께 1일부터 스마트폰 렌털 서비스인 ‘T렌탈’(사진)을 시작한다. T렌탈은 매월 일정액을 내고 스마트폰을 빌려 쓰다가 24개월 뒤 대여 기간이 끝나면 반납하는 방식이다. 대여 기간 만료 전에 스마트폰 잔존가치만큼 비용을 내면 반납하지 않고 소유할 수도 있다. 대여 기간이 끝나기 전에 반납하면 렌털 계약해지에 따른 부담금이 발생한다.

T렌탈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갤럭시S9, 아이폰X(텐), 아이폰8 등 최신 스마트폰을 빌려 쓸 수 있다. 향후 신제품이 추가될 예정이다. 월 대여료는 저장용량 64기가바이트(GB) 기준으로 △갤럭시S9 3만4872원 △아이폰X 4만7746원 △아이폰8 3만1884원 등이다. 24개월 기준으로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내야 하는 월 할부금보다 7500~1만2500원 저렴한 수준이다.

대여료와 스마트폰 잔존가치는 맥쿼리가 산정한다. T렌탈 서비스 이용자가 스마트폰을 잃어버리거나 파손하면 일반 할부 구매처럼 본인 부담금이 발생한다. 스마트폰 보험서비스인 ‘T올케어’에 가입하면 이런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T올케어 이용료는 스마트폰 종류와 보상한도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T렌탈 이용자는 안드로이드 고급형 5400원, 안드로이드 프리미엄형 7000원, 애플 고급형 6600원, 애플 프리미엄형을 82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T올케어 가입자는 분실 접수 시 하루 만에 보상폰을 택배로 받을 수 있다. 무료 저장공간 72GB를 제공하는 ‘클라우드베리’ 등의 추가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