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제휴를 맺는 데 합의한 최영호 엑세스바이오 대표(왼쪽)와 Ssegawa Ronald Gyagenda 보건부 차관(가운데), Sarah Achieng Opendi 보건부 장관(오른쪽)
전략적 제휴를 맺는 데 합의한 최영호 엑세스바이오 대표(왼쪽)와 Ssegawa Ronald Gyagenda 보건부 차관(가운데), Sarah Achieng Opendi 보건부 장관(오른쪽)
엑세스바이오가 아프리카 우간다의 보건부(MOH)와 빈혈의 일종인 'G6PD결핍증' 스크리닝 정책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엑세스바이오는 우간다 보건부에 'Carestart™' G6PD 바이오센서를 독점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G6PD 결핍증 진단을 위해서는 고가의 장비와 전문인력이 필요하고, 진단 결과를 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단점이 있어 현장 진단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비해 엑세스바이오의 바이오센서는 휴대와 사용이 간편한 소형 바이오센서로, 현장에서 4분 이내에 정량분석이 가능하다.

엑세스바이오 관계자는 "우간다 보건부는 신생아를 포함한 전국민 스크리닝을 위해 올해 엑세스바이오의 G6PD 바이오센서 현지 공급을 위한 예산을 배정할 예정"이라며 "엑세스바이오는 우간다 공공부문 의료진에게 바이오센서 사용법을 교육하는 등 보건부가 진행하는 스크리닝 정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G6PD 결핍증 환자는 전세계 약 4억 명으로,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지중해 지역 등에 밀집돼 있다. G6PD 결핍증 환자는 일상 생활에서 흔히 처방 받는 항생제, 해열제뿐 아니라 말라리아 치료제(프리마퀸) 등 특정 약물을 섭취 시 급성 빈혈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며 심할 경우 사망하기도 한다. 우간다는 연간 말라리아 감염자수가 940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강가(IGANGA) 지역의 경우, 결핍 환자가 지역 인구의 20%에 육박하는 등 G6PD 결핍증의 전국민 스크리닝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치료제가 없어 결핍환자에게는 조속한 질병 진단을 통해 위험효소를 사전 방지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는 G6PD 결핍으로 인한 부작용 방지를 위해 말라리아 치료제를 처방하기 전 G6PD 결핍증을 진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엑세스바이오 관계자는 "당사 제품이 우간다 정부에 매년 안정적으로 독점 공급 될 수 있다는 것은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에 큰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우간다의 G6PD 스크리닝 정책 시행은 아프리카 다른 국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우간다에서의 성공적인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아프리카 전역에서 G6PD 스크리닝 정책이 시행될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