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상의 전환으로 만든 간편함
데카콘이거나, 혹은 망하거나

“비바리퍼블리카는 데카콘(뿔이 10개 달린 상상속의 동물로 기업가치가 100억달러 이상인 기업을 뜻한다)이 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이다. 반대로 망할 가능성도 아주 높다.”

한국의 한 유명 벤처캐피탈리스트(VC)가 비바리퍼블리카에 대해 내린 평가다. 현재 한국의 스타트업 가운데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인 기업)’으로 분류되는 기업은 쿠팡과 옐로모바일 정도다. 전세계적으로도 데카콘은 흔치 않다. 우버, 에어비앤비, 스냅챗, 위워크 등 10개 남짓한 회사에 불과하다. 비바리퍼블리카는 과연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비바리퍼블리카의 창업자는 이승건 대표다. 이 대표는 창업 전 치과 의사였다. 2007년 서울대 치의대를 졸업하고 삼성의료원에서 6개월, 민간 장애인 병원에서 6개월 인턴을 거쳐 3년 동안 공중보건의로 군 생활을 대신했다.

안정된 생활이 보장된 의사 생활을 그만 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먼저 그 전에 치의대는 왜 갔던 것일까. “고등학교 때만 해도 물리학이나 철학을 공부하고 싶었어요. 대학도 관련 분야로 가고 싶었는데 집안 형편상 빨리 돈을 벌 수 있는 전공을 택해야 했어요. 집안 사정이 아주 어려웠거든요.”

돈을 벌기 위해 치의대를 들어갔지만 아버지 사업이 다시 순조롭게 됐다. 돈을 빨리 벌어야 한다는 압박에서도 벗어났다. 그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 고민을 시작했다. 막연하게나마 생각한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싶다는 것이었다. 의사는 내가 만나는 소수의 사람들을 위해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지만 그는 더 폭넓은 활동을 하고 싶었다.

비바리퍼블리카, 프랑스 혁명 당시 민중들이 목놓아 외쳤던 말이다

“기술혁신으로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특히 공보의 기간 동안 독서모임을 가지면서 그런 생각이 커졌어요. 제대하고 아이폰을 써보고 무릎을 쳤어요. ‘이런 게 세상을 바꾸는 거구나’하고 말이죠.”

군복무를 마치고 선배가 하는 치과병원에서 일하던 그는 결국 2011년 4월 창업에 나섰다. 회사 이름은 ‘비바리퍼블리카(Viva, Republica)’라고 지었다. 프랑스 혁명 당시 민중들이 “공화국, 만세”라고 목놓아 외쳤던 라틴어다. 혁명에 버금가는 혁신적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각오였다.

준비 기간을 거쳐 이듬해인 2012년 선보인 모바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울라블라’는 구상 당시 스타트업 콘퍼런스인 제1회 비런치(beLaunch)에서 톱 20에 뽑히기도 했다. 하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그의 설명이다. “페이스북이 친구 태깅(tagging)을 할 수 있게 하면서 그냥 정리됐어요. 지금은 SNS들이 다 지원하는 기능이지만 당시는 일종의 틈새 시장을 노렸던 서비스였거든요.”

2013년에는 일종의 설문조사 앱 ‘다보트(vote) 포 카카오’를 만들기도 했다. 특정 이슈에 대해 사람들의 생각을 알아볼 수 있는 서비스였다. 가령 최근 일어난 국정 농단 사건처럼 사회적 이슈가 생겼을 때 사람들의 생각을 발빠르게 조사할 수 있는 서비스였다. 카카오톡이라는 대형 메신저를 통해 서비스를 했지만 초기 반응에 비해 성장세가 신통치 않았다.
다vote for KAKAO
다vote for KAKAO
20만 다운로드를 넘기며 순항하나 싶었지만 수익 모델이 마땅치 않았다. 카카오와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어려움도 겪었다고 했다.

잇따른 실패 끝에 깨달은 것은 “내가 하고 싶은 것 위주의 사업을 했다”는 것이었다. 자신이 보기에 재미있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시도했지만 막상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 무작정 아이디어를 모았다. 한 달 반의 시간을 투자해 아이디어 100개를 모았다. 그중 사업화 가능한 아이디어는 8개였다. 일주일만에 만들어 테스트를 해봤지만 7개까지는 신통치 않았다. 마지막 아이디어가 바로 토스였다. 2013년 12월 실험용 홈페이지만 오픈해 사람들의 반응을 지켜봤는데 반응이 상당했다. 이듬해 3월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출시 직후부터 ‘쾌속 질주’가 시작됐다.

공인인증서도, 계좌번호도 필요없다

비바리퍼블리카의 대표 서비스 ‘토스(toss)’는 스마트폰에서 30만원 이하의 소액을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다. 대다수 금융회사들이 제공하는 모바일 송금과 같은 기능이다. 이런 서비스는 기존에도 많았다. 서비스가 처음 나온 2014년에도 인터넷 뱅킹이나 모바일 뱅킹 모두 일반화된 상태였다. 통신사들이 만든 서비스도 나와있었다.

하지만 이런 서비스들이 소비자 친화적인 것은 아니었다. 은행의 모바일 뱅킹 앱에서 돈을 한 번 보내려면 복잡한 비밀번호를 눌러 로그인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인인증서 암호와 보안카드 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통신사들이 만든 서비스는 상대방도 앱을 설치해야만 이용할 수 있었다.

이 대표의 생각은 단순했다. 소액 송금 절차가 너무 불편하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면 사용자를 빨리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핀테크 사업에 뛰어든 이유로 시장 왜곡’을 꼽았다. 그는 “PC 환경에서 이뤄지는 온라인 결제를 수단별로 나누면 신용카드 60%, 계좌이체 30%, 휴대폰 결제 10%로 나눌 수 있었다”며 “모바일로 시장이 바뀌면서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비중이 90%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이같은 현상이 벌어진 이유는 스마트폰 환경에서 편하게 계좌이체를 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손쉽게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사용자는 자용스럽게 늘어날 것이라고 이 대표는 예상했다.

토스와 기존 서비스의 결정적인 차이는 세 가지였다. 첫째, 공인인증서가 필요없다. 둘째, 상대방의 계좌 번호를 몰라도 휴대폰 번호만 있으면 된다. 셋째, 받는 사람은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
토스 사용 안내문
토스 사용 안내문
‘작은 차이’에 사용자들은 열광했다. 2015년 4월 정식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1년 8개월 만에 사용자가 300만명을 넘어섰다. 송금액도 빠르게 늘고 있다. 누적 송금액 1000억원을 넘기까지 1년이 필요했지만 1조원까지는 그뒤로 6개월, 2조원은 3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런 간단한 서비스가 그동안은 왜 나오지 못했을까. 먼저 은행은 이런 서비스를 만들 동기가 없다. 매출의 대다수는 예대마진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서비스를 개선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소비자들이 복잡한 이용방법을 배워서 쓰기 때문에 굳이 돈과 시간을 투입하지 않았던 것이다.

은행이 아닌 기업은 왜 이런 서비스를 만들지 않았을까. 외국은 민트닷컴, 크레디트카르마 등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신용관리, 대출중개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선보여 급성장했다. 한국에서 이런 회사들이 나오지 않았던 것은 복잡하고 높은 규제의 벽 때문이다. 보수적인 은행들과 제휴해 일을 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두 가지 장애물을 넘더라도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가 어렵다.

토스는 합법도 불법도 아닌 ‘비법(非法)’의 영역에 있었다

토스는 발상의 전환으로 규제의 벽을 넘었다. 이 대표는 자동이체를 신청한 기부금이 별도 절차 없이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는 “자동 요금납부를 위해 만들어진 은행의 자동출금 기능을 이용하면 공인인증서는 물론 저장된 카드번호 없이도 송금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서비스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던 2014년만 해도 토스는 합법도 불법도 아닌 ‘비법(非法)’의 영역에 있었다. 이 대표는 “은행과 제휴를 해야 서비스가 가능한데 은행마다 이 서비스에 대한 해석이 분분했다”며 “금융위원회의 유권 해석을 받아 합법적으로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같은해 ‘천송이 코트’ 소동으로 금융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 것도 행운이었다. 이 대표는 “핀테크와 관련해 청와대 업무보고를 한 번 갔는데 그 이후로 규제가 팍팍 풀렸다”고 말했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출범회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는 이승건 대표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출범회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는 이승건 대표
이 대표는 지난해 4월 출범한 한국핀테크협회 초대 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협회에는 송금 및 지급결제, 자산 관리, 빅데이터, 개인간(P2P) 대출, 보안 등 크게 다섯 개 분야 핀테크 기업과 금융회사 등 150개 가량의 기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대표는 “비바리퍼블리카도 규제 탓에 창업 초기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며 “핀테크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 개선 방안을 금융당국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강조했다. 비바리퍼블리카가 토스를 처음 내놓을 당시만 해도 핀테크 업종은 중소기업창업지원법상 창업투자회사의 투자를 받을 수 없는 금융업에 속해 있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첫 투자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투자 유치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2015년 7월 KTB네트워크, 알토스벤처스, IBK기업은행으로부터 총 50억원 규모로 투자를 받았고 지난해 4월에는 KTB네트워크, 알토스벤처스, 굿워터캐피탈로부터 26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핀테크 열풍이 불면서 은행들도 하나둘씩 문을 열었다. 현재 17개 시중은행 가운데 우리은행, 씨티은행을 제외한 15개 은행 사용자는 토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내년 말까지 사용자 1000만명을 넘는 것이 비바리퍼블리카의 목표다.
토스에서 사용 가능한 금융회사 목록
토스에서 사용 가능한 금융회사 목록
토스의 성적은 놀라운 수준이다. 2월 기준 누적 송금액은 3조원을 넘어섰고 누적 다운로드도 600만건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의 활동을 두고 “먼저 시작해 가장 멀리 왔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비바리퍼블리카가 이제 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최근 들어 토스를 따라잡기 위해 속도를 내는 후발 주자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다.

이제 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

토스의 뒤를 쫓는 기업은 은행서부터 카카오, NHN엔터테인먼트 등 IT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먼저 은행들은 토스라는 서비스의 등장으로 핀테크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볼 수 있다. 편리한 사용자 경험이 고객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깨닫게 된 셈이다. 신한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이 핀테크 관련 부서를 새로 만들어 다양한 시도에 나서고 있다. 대부분 토스와 같은 간단한 절차로 소액을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포함하고 있다. 아직은 토스의 사용자가 많지만 은행이 금리 우대 등 다른 혜택을 앞세워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경우 입지가 약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카카오, NHN엔터테인먼트 등 IT 기업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기존의 간편 결제 서비스 ‘페이코’에 송금 기능을 추가했고 카카오는 카카오페이를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는 전국민이 사용하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서 송금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물론 카카오택시, 카카오드라이버 등 다른 서비스와 연동시켜 사용자를 늘려가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 입장에선 회원간 송금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이 안심할 수 있는 요소다. 지난해 1월 회원간 송금량이 전체 송금액의 9% 수준이었는데 지난해 말에는 30%까지 늘어났다. 2015년 기준 한국인의 월평균 모바일 계좌이체 횟수가 2.2회인 반면 토스 이용자는 월평균 5회를 넘는 것도 긍정적 지표다.

또다른 위험요인이자 가장 큰 과제는 수익 모델이다. 토스의 현재 수익은 송금에 대한 수수료다. 한 달에 5번까지는 무료로 송금할 수 있지만 6회째부터는 건당 500원씩 수수료를 내야한다. 하지만 대다수 사용자들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횟수만큼만 송금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은행의 송금 시스템을 사용하는 대가로 건당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다.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은행에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도 그만큼 늘어나게 된다. 업계에서 토스 서비스의 지속 가능성을 고려할 때 가장 위험 요인으로 꼽는 부분이다.

금융 서비스 플랫폼을 만들겠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우선 사용자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아직 투자받은 금액이 충분히 남아있다”며 “지금 중요한 것은 모바일 유저를 우리 고객으로 모두 끌어들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추가 투자도 받을 계획이다.

이 대표의 계획은 층분한 사용자를 바탕으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현대카드와 협업해 공인인증서 없이 목소리 확인만으로 30초 안에 대출이 이뤄지는 소액대출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음식 배달 서비스 배달의민족과 제휴한 간편결제 시스템 ‘토스페이’도 내놓을 예정이다. 그밖에도 토스라는 플랫폼 안에서 각종 보험, 대출 등 금융 상품을 판매해 중개 수수료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알리페이’와 같은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까지 내다보고 있다. 중국에선 대부분의 오프라인 결제가 알리페이나 현금으로 이뤄지고 있다. 신용카드는 카드 단말기 등 인프라를 갖춰야 하는데다 수수료까지 내야하고 현금 흐름도 늦어지는 단점이 있다. 반면 알리페이는 QR코드 만으로 상대방에게 돈을 송금할 수 있어 빠르게 확산됐다. 하지만 한국은 신용카드와 관련된 인프라가 잘 구축돼있어 새로운 서비스를 하기에 좋은 환경은 아니다. 이 대표는 “신용카드는 지갑에서 꺼내 기계에 긁기만 하면 결제가 완료된다”며 “아직까지 이보다 편한 사용자 경험을 줄 수 있는 결제 시스템이 없어 오프라인 결제는 장기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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