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통신株…SKT, 작년 말 고점 돌파…KT도 상승세 … 2.19%↑
SK텔레콤 주가가 작년 말 배당락 직전 고점을 돌파, ‘통신주 랠리’에 탄력이 붙고 있다. 단기 급등한 유가증권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통신주의 상승여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텔레콤 주가는 전날보다 1000원(0.66%) 오른 15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배당락 직전일인 12월27일 주가(15만1000원)를 돌파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KT도 이날 3만5050원으로 2.19% 상승, 작년 말 고점(배당락 직전)인 3만7650원에 근접했다. 전체 통신업지수도 지난 6월25일(206.43) 이후 계속 오르며 이날 261.67로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6월 말 이후 통신주가 급등했지만 작년 말 배당락 직전 가격과 비교하고 향후 실적 등을 감안하면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며 추가 상승여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전문위원은 “4세대(4G) 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의 가입자당매출(ARPU)은 약 6만원으로 기존 이통가입자의 3만원에 비해 배나 많다”며 “통신주 주가수익비율(PER)이 현재 7배 수준인데 8~9배로 올라야 정상”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SK텔레콤을 비롯한 통신주들의 상승여력은 20~30%가량 된다는 분석이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주식영업팀 이사는 “정부 규제와 치열한 마케팅 경쟁으로 회의적이었던 통신업종에 LTE라는 확실한 우등재의 등장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연말까지 최소 20%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연말 대선이 다가오면서 요금 인하 공약이 돌출하는 등의 리스크가 있지만 이미 시장이 이를 인지하고 있어 주가 급락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