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5,6월께 3세대 이동통신(WCDMA) 네트워크를 통해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을 시청할 수 있는 휴대폰을 독일에 공급한다. LG전자는 9일 독일 하노버에서 개막된 '세빗 2006'에서 'WCDMA 지상파 DMB폰'(모델명 LG-V9000)을 선보이고 독일 업체에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독일 사업자는 이 휴대폰을 이용해 5월에는 지상파 DMB 시범 서비스를,월드컵이 열리는 6월엔 상용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LG전자의 WCDMA 지상파 DMB폰은 전 세계 휴대폰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는 유럽형 이동통신 기술에 한국형 지상파 DMB 기술을 접목한 제품이다. 디자인이 국내에서 팔리고 있는 지상파DMB폰과 같고 슬라이드 방식의 2.2인치 가로보기 LCD가 달려 있다. LG전자는 전시장 한켠에 'LG-V9000'을 닮은 대형 조형물을 설치했으며 이 조형물의 LCD를 통해 회사 및 제품 홍보 동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LG전자 MC사업본부 박문화 사장은 "2006년은 방송·통신 컨버전스의 결정체인 모바일TV폰 시장이 세계 곳곳에서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이라며 "LG는 다양한 규격의 모바일TV폰을 적기에 내놓음으로써 글로벌 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