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다음달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음성 비서 ‘시리’를 내놓는다. 여기에 오픈AI의 최신 대규모언어모델(LLM) GPT-4o를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다음달 열리는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에서 대대적으로 개편한 시리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는 애플이 2011년 내놓은 음성 비서다. 아이폰 등 다양한 애플 기기에서 사용자의 음성 요청을 수행한다. 스마트폰은 전화를 걸고, 문자를 보내는 등의 일을 처리할 수 있다.

오픈AI는 이날 맥 운영체제(OS)용 GPT-4o 데스크톱 앱을 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버전은 연말에 내놓을 계획이다. 오랜 파트너인 MS보다 애플을 먼저 챙긴 것이다. 테크업계에서 시리에 GPT-4o가 들어갈 것이란 분석이 쏟아진 배경이다. 오픈AI는 앞으로 몇 주 안에 더 광범위하게 GPT-4o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애플은 그동안 생성 AI 사용을 위한 라이선스를 두고 오픈AI뿐만 아니라 구글과도 협상해 왔다. 오픈AI GPT-4o와 구글 제미나이 두 종류의 선택지가 있다는 의미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