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케이블 TV인 컴캐스트가 미 최대전화업체 AT&T의 케이블 TV인 AT&T 브로드밴드를 520억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미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서열 3위인 컴캐스트는 1위인 AT&T 브로드밴드를 인수함으로써 경쟁사인 서열 2위의 AOL 타임 워너의 가입자보다 거의 2배가 많은 2천33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미국은 물론 세계 최대의 케이블 운영업체로 부상했다. 양사는 19일 새 통합회사 명칭을 `AT&T 컴캐스트'로 정하고 이 회사가 재정난을 겪고 있는 AT&T의 부채 200억달러를 떠맡는 등의 합병 조건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 7월 AT&T 브로드밴드의 적대적 합병을 추진해온 브라이언 로버츠 컴캐스트 회장의 승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컴캐스트-AT&T 브로드밴드 합병으로 케이블 TV 및 위성방송 사업업계에 통합 바람이 다시 불 것으로 예상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