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기술 발전에 힘입어 휴대폰이나 개인휴대단말기(PDA)로 온갖 상품과 서비스를 사고 팔수 있는 m커머스(mobile commerce.무선전자상거래)시대가 열리고 있다.

m커머스는 현재 티켓예매,증권거래,경매,교통요금 등 소액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사고 결제하는 수준.

하지만 급속한 기술발전에 따라 빠른 시일내 상상을 초월할만큼 영역이 확대될 전망이다.

m커머스에서 가장 앞서가는 업체는 일본의 NTT도코모다.

무선인터넷서비스인 i모드를 통해 1천5백만명의 가입자에게 3만개의 m커머스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i모드를 이용해 상품이나 콘텐츠를 파는 업체들은 지난해 6개월간 3백10억엔을 벌어들였다.

시장조사기관인 프로스트&설리반 자료에 따르면 올해 56억달러 규모인 세계 m커머스 시장은 2005년에는 4백50억달러로 8배 가까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인 영국의 오범은 올해 3백만명인 한국 m커머스 참여인구가 2005년에는 2천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m커머스는 e커머스에 비해 이동하면서 개인별 개성에 맞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물론 아직 단말기 창이 작고 결제시 보안문제가 있으며 서비스를 이용할수 있는 휴대폰 가격이 비싸다는 과제가 남아 있긴 하다.

그러나 빠른 전송속도와 동영상이 구현되는 휴대폰이 나오고 여기에 맞는 차세대 영상이동통신(IMT-2000) 서비스가 본격화하면 m커머스 시장은 급속히 확대될 것이 분명하다.

주식거래만 해도 애널리스트이 제공하는 종목분석 자료를 동영상으로 보고 주식을 매매할수 있어 지금보다 훨씬 사용자가 늘게 된다.

IMT서비스가 다소 연기된다 해도 여기에 버금가는 2.5세대 통신서비스(CDMA2000-1X)가 올 하반기부터 시작할 예정이어서 m커머스 국내 시장은 하반기를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

거래형태도 지금은 단순한 수준의 기업-소비자거래(B2C)에 머물고 있지만 기업간거래(B2B)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 블루투스(근거리무선통신)기술의 상용화로 단말기를 신용카드처럼 사용하는 기기간거래(M2M:Machine to Machine)도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최근 정부가 무선인터넷 요금이 현행보다 평균 30%가량 싼 패킷요금제를 도입키로 하는등 제도적,기술적 기반을 갖춰가고 있어 m커머스는 곧 일상생활으로 파고들 전망이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