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화학공학과 최정우 교수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만들어진 단백질을 조합해 반도체 광다이오드(전류를 한쪽 방향으로만 흐르게 하는 반도체 부품)를 생물소자로 만들 수 있는 원리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최 교수는 또 생물분자를 활용해 반도체의 기억장치를 구성하는 방안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향후 10년이나 15년 안에 현재의 실리콘 반도체를 대체하는 생물소자 반도체가 상용화될 것"이라며 "이번 기술개발로 생물소자 분야의 선진국들과 기술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생물소자 반도체 기술은 살아있는 생물세포나 단백질을 이용해 차세대 정보처리소자와 초고집적 기억소자 등을 만드는 것으로 기존 기가급 반도체의 한계를 넘어 테라비트(1테라비트는 10조비트)급 반도체를 구현하기 위한 것이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