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 인구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광고단체연합회와 IM리서치(소장 이두희 고려대 교수)는 지난 3월22일부터 4월20일까지 국내 인터넷 사용자 2만4천5백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인터넷 사용자 가운데 여성의 비율이 지난해 하반기 29.3%에 비해 17.2%포인트 늘어난 46.5%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IM리서치측은 ADSL 등 초고속 인터넷서비스가 많이 보급되면서 집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주부가 많이 늘어나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자택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비율이 올상반기에 42.8%로 지난해 하반기(31.7%)에 비해 11.1%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부들은 자녀의 교육,쇼핑 등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인터넷을 활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0대 사용자도 지난해 하반기 20.4%에서 올 상반기에는 32.5%로 증가했다.

조사 대상자 가운데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전체의 65.9%로 지난해(53.4%)보다 크게 늘어나 전자상거래가 더욱 활성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남자들은 주로 컴퓨터관련 제품이나 가전제품 등을 구입했으며 여자들은 영화.공연 티켓과 책.잡지,음악.영화 CD 등 문화상품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인터넷 쇼핑의 만족도는 34.2%로 지난해(48.7%)보다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인터넷 사용자 실태에 관한 이번 KNP조사는 주최측이 나우콤 네이버 등 23개의 인터넷 업체를 컨소시엄으로 구성,각 업체의 웹사이트에서 홈페이지 방문자들이 띠광고의 클릭을 통해 설문에 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송대섭 기자 dssong@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