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연설서 中정찰풍선 비판…"미국을 상대로 베팅하지 마라""푸틴 침공은 美·세계·시대에 대한 시험…우크라와 함께할 것"野에 협치 제안·부채한도 상향 촉구…일자리창출·IRA 치적 강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전략적 경쟁자인 중국과의 협력의사를 내비치면서도 "중국이 우리의 주권을 위협한다면, 우리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행한 임기 두 번째 국정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미국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특정국가를 향해 군사력 사용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경고 메시지를 발신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오늘 우리는 수십 년 내에 중국 혹은 세계 다른 누구와 경쟁에 있어 가장 강력한 위치에 있다"면서 "미국의 이익을 증진하고 세계를 이롭게 할 수 있는 지점에서 중국과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러나 실수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지난주 분명히 했듯 중국이 우리 주권을 위협하면 우리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행동할 것이고 그렇게 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불거진 중국의 정찰풍선 사태를 염두에 두고 중국에 경고를 보낸 것으로, 앞으로도 대(對)중국 전선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최근 미 본토 상공으로 침투한 중국의 정찰풍선을 일주일간 추적하다가 지난 4일 대서양 상공에서 격추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이 정찰풍선이 기상연구용 민간 비행선이라며 격추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지난해 회담을 거론하며 "충돌이 아닌 경쟁을 원한다는 점을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에서 강진으로 인해 발생한 사망자가 8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어린 자녀를 잃은 부모가 속출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7일(현지시간) AFP 통신은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려 숨진 딸의 손을 놓지 못하는 아버지 메수트 한제르의 사연을 사진과 함께 전했다.튀르키예 남동부 카라만마라슈에 사는 그는 무너져내린 아파트의 폐허 더미에 웅크리고 앉아 자신의 15세 딸 이르마크의 손을 꼭 붙잡고 있다. 카라만마라슈는 이번 지진의 진앙 부근인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북쪽으로 불과 약 80㎞ 떨어져 있는 곳이다. 이르마크는 지진 발생 당시 침대에 누워 있었는데,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콘크리트, 창문, 벽돌 등 잔해에 깔려 숨졌다.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사진 속 안타까운 부녀의 모습만큼 카라만마라슈의 고통을 잘 드러내는 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조 당국과 시민들은 잔해 속 희생자를 빼내려고 애쓰고 있다. 그러나 도로가 파괴된 데다 악천후까지 덮쳐 구조 작업에 난항이 이어지고 있다.시리아에서도 지진으로 자녀를 잃은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 AFP 통신은 이날 북서부 알레포주 아프린시 잔다리스 마을에서 한 시리아인 아버지가 이미 숨진 아기를 품에 안고 애통해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도 공개했다. 아프린시는 시리아 반군이 장악해 구조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는 지역 중 하나다.한편 현재까지 지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숨진 이들은 8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집계한 수치로 수색·구조 작업이 계속 진행되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세계보건기구(WHO)는 최악의 경우 이번 지진
양곤에 원자력기술센터 개설…"소형 원자력 발전소 건설" 미얀마가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원자력 개발에 나선다. 8일 이라와디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얀마 군사정권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과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의 알렉세이 리카체프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가운데 전날 양곤대 내에 원자력기술정보센터가 개소했다. 군정과 로사톰은 이날 원자력 에너지 인프라 건설 관련 협력을 강화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협정은 원자력 기술 활용을 위한 미얀마 인력 교육, 원자력 사용에 관한 양국 간 공동 규정 마련, 미얀마 내 소형 원자력 발전소 건설 사업 추진 등의 내용을 담았다. 원자력 개발의 주요 목적은 미얀마의 전력난 해소를 위한 전기 생산이지만 보건, 농업, 산업 제조 부문의 원자력 기술 사용도 논의 대상에 포함됐다. 군정은 국영 언론을 통해 "로사톰과 협력해 소형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사톰은 성명에서 "미얀마에서의 원자력 개발은 '평화적인 목적'으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지난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7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했다. 당시 미얀마는 로사톰과 원자력 에너지 도입 협약을 맺었고, 지난해 11월에는 양곤에 원자력 연구 시설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미얀마 군부는 2021년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으로부터 정권을 빼앗았다. 미국 등 서방국들의 제재와 비판 속에 군정은 러시아와 중국에 밀착했다. 러시아는 전투기와 장갑차 등의 무기를 군부에 공급해왔다. 미얀마군이 사용하는 지대공 미사일 발사 차량을 제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