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20만명 넘었다
영국에서 코로나19 발발 이후 지금까지 누적 사망자가 20만명이 넘었다.

영국 통계청은 이달 1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20만247명에 달했다고 13일 밝혔다.

20만명이 넘어선 시점은 지난달 25일이지만 등록 절차에 시간이 걸려서 이제 확인됐다.

이는 사망 증명서에 코로나19가 포함된 경우가 기준으로, 코로나19가 주요 사망원인이 아니어도 해당한다.

영국 코로나19 사망자는 알파 변이가 유행하던 작년 1월에 10만명을 넘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지 1년이 안된 시점으로, 당시 하루에 1천명 이상 쏟아지기도 했다.

이후 10만명이 추가되는 데 1년 반이 걸렸다.

영국의 100만명 당 코로나19 사망자는 2천689명으로 스페인(2천295명), 프랑스(2천230명), 독일(1천704명) 등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 높다고 가디언지가 전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영국 사망자는 1만1천828명인데 이 중 코로나19 관련은 412명(3.48%)이었다.

영국에선 코로나19 양성 판정 후 28일 내 사망을 기준으로 한 사망자 숫자는 더는 집계가 안된다.

코로나19 방역규정이 모두 해제되면서 검사 의무 등이 모두 사라졌고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 보건 당국은 최근 양성 판정 후 28일 내 사망자 수치를 보고 하지 않고 있다.

영국에선 코로나19 확산 상황도 예전과 달리 통계청 추산으로 확인하고 있다.

통계청이 임의로 표본을 정해 코로나19 검사를 한 뒤 전체 상황을 추정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르면 6월 말 기준으론 영국의 코로나19 감염이 27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주의 230만명에 비해 18% 증가한 수준이다.

통계청은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이인 BA.4와 BA.5가 우세종이 됐다고 말했다.

현재 코로나19 감염은 올해 3월 오미크론 변이 유행 정점일 때 490만명에 비해 훨씬 적지만 그렇다고 해도 의료체계에 부담이 커질 것이란 경계심은 살아있다.

6월 말 기준으로 영국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1만1천316명으로 전주(8천350명)에 비해 늘었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요양원 코로나19 발생이 한 주 만에 211건에서 312건으로 50% 뛰었다고 지난주 보고했다.

일부 영국 병원에선 의료진과 환자 등에게 마스크 착용을 다시 요구하는 등 방역규제 강화움직임도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