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또 '테슬라' 뺐다…머스크, 트위터 통해 저격

장지민 객원기자

입력2022.03.02 19:37 수정2022.03.03 08:37

"5만개 이상의 미국 일자리 창출" 일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GM) 등 전기차 업체를 언급하면서 테슬라를 언급하지 않자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을 저격하는 발언을 내놨다.

CNBC의 1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보낸 서신 인터뷰를 통해 "아무도 국정 연설을 보고 있지 않는다"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테슬라를 의도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지난 1일 바이든 대통령은 국정연설을 통해 "포드는 전기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11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전역에 1만 1,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GM은 전기자동차를 제조하기 위해 7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미시간주에만 4,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라며 전기차 업체들을 언급하며 격려의 말을 내놓았다. 그러나 전기차 업체의 대표 격인 테슬라가 빠졌던 것.

이에 머스크는 백악관 공식 트위터의 답 맨션으로 "테슬라는 전기자동차를 제조하는데 5만 개 이상의 미국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GM과 포드를 합친 것의 두 배 이상 투자 비용을 지출했다. 참고로 이는 트위터 계정주(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내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전부터 공식 석상에서 전기차 업체를 언급하면서 테슬라만을 빼놓고 있다. 지난 8일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테슬라를 공식 석상에서 언급해 일각에서는 드디어 화해의 손길을 내민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화해의 분위기는 바이든 대통령이 또다시 테슬라를 빼놓고서 타 전기차업체만을 격려하자 수포가 된 상태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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