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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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는 도쿄올림픽에서 현지 학생들을 관중으로 받고, 이들에게 "코카콜라를 마시라"는 안내가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19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도쿄올림픽에서 축구를 관전하는 이바라키현 카시마시 시립학교에서 학부모들에게 '스타디움 반입 음료는 코카콜라사의 음료로 부탁한다'고 통지하고 있었다"며 "시 교육위원회는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의향을 받은 문서라고 설명했지만,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카콜라는 도쿄올림픽 최상위 스폰서인 '월드 와이드 파트너'다. 조직위원회 측은 학교 담당자에게 "코카콜라사 이외의 페트병은 반입 금지"라며 "그 이외의 것은 라벨을 떼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SNS를 통해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시 교육위원회는 "오해가 있는 표현이었다"며 "라벨을 떼어내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다만 도쿄올림픽에 국공립 학교 학생들을 동원하는 것에는 여전히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야후재팬에서 진행 중인 '올림픽 무관객 개최, 당신의 생각은?'이라는 설문조사에서 20일 오전 8시 15분 기준 11만6060명이 참여한 가운데 '다른 현을 포함한 완전한 무관객 개최'를 원하는 답변이 57.6%였다. '코로나 상황에 따라 관객을 고려한다'는 답변은 21.3%에 그쳤다.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도쿄도교육위원회 측은 '학교 연계 관전 프로그램'이란 이름으로 학생들의 경기장 참석을 독려했다. '자율적 참여'라고 강조했지만, 공립학교의 경우 경기장 방문을 수업으로 처리해 학생들의 관전하지 않으면 '결석' 처리가 된다. 올림픽, 패럴림픽 일정이 학생들의 방학기간과 겹치지만 입장권이 할당된 경기를 관전 해야 한다.

폭염과 코로나19 확산으로 학생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교육위원회 측은 학생들의 관객 동원을 철회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

한편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사태로 개, 폐회식과 대부분의 경기를 관중 없이 진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