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백신 접종 완료 자국민에 '입국 시 의무격리' 면제
캐나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규정대로 완료한 자국민을 대상으로 입국 시 의무 격리 조치를 면제키로 했다.

캐나다 정부는 2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으로 시행 중인 여행 규제를 일부 완화, 첫 단계 조치를 이같이 밝혔다고 CBC 방송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의무 격리 면제 조치는 내달 5일 자정부터 시행되며 대상에는 캐나다 영주권자도 포함된다.

격리 면제를 위해서는 입국일 기준 최소 14일 전 캐나다 정부가 인정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관련 정보를 정부 지정 사이트나 앱에 등록해야 한다고 정부는 밝혔다.

또 기존 규정대로 입국일 72시간 전 유전자 증폭(PCR) 검사 음성 결과를 제출토록 했다.

현행 방역 대책에 따르면 모든 해외 입국자는 14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하며 항공편 입국자는 공항 도착 즉시 코로나19 검사를 한 뒤 정부 지정 호텔에서 3일간 머물며 결과를 대기토록 하고 있다.

새 조치는 이 같은 격리 절차를 면제했다.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12세 미만 아동과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18세 미만 청소년의 경우 부모를 동반하면 호텔 격리를 생략한 채 14일간의 자가 격리를 하도록 했다.

현재 캐나다 정부가 승인한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및 얀센 등으로 이 중 한 차례만 맞으면 되는 얀센 백신 외에는 두 번을 접종해야 한다.

정부는 앞으로 승인 대상 백신 종류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캐나다 시민 및 영주권자는 새 조치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며 외국인에게도 원칙적으로 비필수 여행 및 입국을 불허한 현행 규정이 유지된다.

CBC에 따르면 이날 현재 코로나19 백신의 최소 1회 접종률은 인구 대비 66.1%이며 2회 접종을 완료한 비율은 19.5%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