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성 감소 조치, 불안정한 행동 그만두고 IAEA에 협조 촉구"
G7 "이란 핵합의 복원 논의 환영…탄도미사일 활동 중단해야"
주요 7개국(G7)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진행 중인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노력을 지지한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G7 정상들은 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에서 막을 내린 정상회의 공동성명(코뮈니케)에서 "미국과 이란의 JCPOA 의무 이행으로 복귀를 위한 참가국의 실질적인 논의를 환영한다"고 표명했다.

그러면서 "JCPOA의 완전한 복원은 지역(중동)과 안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제한한 것과 관련해 G7 정상들은 "투명성을 감소시키는 모든 조치를 중단하고 시의적절하고 완벽하게 IAEA에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란 의회는 "3개월간의 임시 합의가 5월 22일 끝남에 따라 IAEA는 핵시설 내 카메라에 의해 수집된 데이터에 더는 접근하지 못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란 의회는 지난해 12월 핵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가 암살되자 우라늄 농축 농도 상향과 IAEA 사찰 중단 등의 조치를 시행하는 법안을 의결했다.

현재 IAEA와 이란은 임시 핵사찰을 한 달 더 연장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G7 "이란 핵합의 복원 논의 환영…탄도미사일 활동 중단해야"
G7 정상들은 중동 지역 무장 조직에 자금과 무기를 지원하고 미사일 기술을 확산하는 이란을 비판했다.

정상들은 이란이 유엔 안보리 결의 2231호에 벗어나는 모든 탄도미사일 활동을 중단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란은 예멘 후티 반군과 레바논의 헤즈볼라,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의 반이스라엘 무장 정파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5일 G7 외교·개발장관들은 공동성명을 내고 이란 핵합의 복원 노력을 지지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란은 지난 4월 초부터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독일 측과 만나 핵합의 복원을 협상 중이며, 미국과는 간접적으로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핵합의는 2015년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 및 독일 등 6개국과 맺은 것으로, 이란 핵 활동을 제한하는 대신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2018년 합의 탈퇴를 선언하고 제재를 부활시키자 이란도 핵 활동을 일부 재개했다.

현재 미국은 이란이 합의를 준수할 경우 제재를 해제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G7 "이란 핵합의 복원 논의 환영…탄도미사일 활동 중단해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