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아내 멀린다와 이혼
27년 결혼 생활, 결별로 마무리

美 매체들, 이혼 배경 관심 집중
빌 게이츠가 아내 멀린다 게이츠와 27년 결혼 생활을 끝내고 이혼 소식을 전한 후, 두 사람의 결별 원인을 두고 연일 폭로성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매체 피플은 8일(현지시간) 빌 게이츠가 멀린다 게이츠와 교제하기 전 소프트웨어 기업가이자 벤처 캐피탈리스트인 앤 윈블래드와 사귀었고, 결혼 후에도 강한 유대 관계를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1987년 헤어졌고, 빌 게이츠는 이후 MS에 입사한 멀린다와 교제를 시작했지만 연락은 계속해서 주고받았다는 것.

심지어 빌 게이츠가 멀린다와 결혼하기 전 윈블래드에 미리 허락을 구했다고. 이는 빌 게이츠가 과거 타임지에서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멀린다와 결혼 후에도 매년 봄 한 차례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윈블래드의 해안가 집에서 주말을 함께 보내왔다는 증언도 나왔다.

빌 게이츠와 윈블래드는 함께 산책을 하거나 행글라이더를 타면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주변 사람들에게 포착됐고, 두 사람은 세계 여러 이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츠 부부는 지난 3일 공동 성명을 통해 많은 생각과 노력을 해본 끝에 우리는 결혼을 끝내기로 결정했다"면서 이혼 소식을 전했다. 이혼 원인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그러면서 "지난 27년 동안 우리는 3명의 자녀를 키우며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전 세계에서 일하는 재단을 설립했다"며 "우리는 그 사명에 대한 믿음을 계속 공유하고 재단에서 함께 일을 계속하겠지만 우리는 더는 우리 삶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게이츠 부부는 27년 결혼 생활을 하면서 큰딸 제니퍼, 아들 로리, 막내 딸 피비 등 3명의 자녀를 뒀다. 자녀들은 부모의 이혼에 엄마 멀린다 편에 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예 매체 TMZ는 익명의 취재원의 말을 말을 전하면서 "멀린다가 이혼 발표 후 언론의 관심을 벗어나기 위해 서인도제도 그레나다에 있는 한 섬에서 가족이 숨어 지낼 것을 계획했다"고 전했다. 해당 섬의 대여 비용은 하루 13만2000달러(한화 약 1억5000만 원)에 달했는데, 이 여행에 빌 게이츠는 초대받지 못했다는 것.

이혼 소식이 알려진 이후 전 여자친구 윈블래드와 관계 뿐 아니라 중국 출신 통역사 셸리 왕과 불륜설도 불거졌다. 셸리 왕은 브링엄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델타 항공에서 승무원으로 일한 이력이 있는 통역사로 알려졌다. 2015년부터 게이츠 재단 통역을 맡아왔던 인물.

이후 셸리 왕은 자신의 웨이브를 통해 "근거 없는 소문이며, 이런 소문이 미친 듯이 퍼질 줄 몰랐다"며 "왜 이런 뜬소문에 시간을 낭비해야 하나"라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한편 게이츠 부부의 이혼으로 46조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재산 분할이 돌입됐다. 빌 게이츠는 이혼 소송 제기 당일 멀린다에게 20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양도하기도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