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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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지분 1% 매각을 추진한다. 중국과 인도 기업 등이 인수자로 거론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의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가 반등하는 추세에 맞춰 아람코 전체 지분의 1%를 매각하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최대 2년 내로 거래를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기업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글로벌 에너지기업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해당 기업이 속한 국가에서 아람코의 매출이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각 대상으로 논의 중인 아람코의 1% 내외 지분의 가치는 190억 달러(약 21조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과 인도 기업 등이 인수협상대상자로 거론된다. 번스타인의 수석 애널리스트 오스월드 클린트는 "사우디 원유 대부분이 아시아로 수출된다"면서 "아시아계 석유기업과 협상을 진행 중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사우디에서 생산한 원유의 30%를 수입하는 최대 소비국이고, 일본과 한국, 인도가 그 뒤를 잇는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국영 석유기업들뿐만 아니라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원매자로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해당 거래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사우디는 중국과 매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더 강화하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사우디가 최근 인도 재벌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지분을 현금과 아람코 주식으로 구매하기로 했으며, 무함마드 왕세자가 해당 거래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사우디는 2019년 아람코 지분 1.7%를 사우디 증시(타다울)에 상장했다. 석유에 지나치게 의존적인 경제구조를 전환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 '비전 2030'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였다.

김리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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