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봉쇄 강화·고위험군 백신 접종 효과"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사망자 증가세가 진정되면서 중환자실 병상에도 조금씩 여유가 생기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지만, 각급 병원의 중환자실 병상 점유율은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 당국의 조사에서 전국 27개 주도(州都) 가운데 중환자실 병상 점유율이 90%를 넘는 도시는 2주 전 21곳에서 지난주에는 17곳으로 줄었고 이번 주 들어서는 15곳으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지역별로 이루어지는 봉쇄 강화 조치와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 접종 확대로 중증 환자가 줄어들면서 병상 점유율도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15곳 가운데 1곳은 점유율이 100%가 넘고 14곳은 91∼97%다.

점유율이 80∼89%인 도시는 7곳이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오는 상파울루시는 84%로 나왔다.

점유율이 80%를 넘으면 공공보건 시스템 붕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브라질 코로나 위기 한숨 돌리나…중환자실 병상 부족 완화
브라질 보건부 집계를 기준으로 전날까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38만1천478명, 누적 확진자는 1천404만3천76명이다.

하루 전과 비교해 확진자는 8만 명 가까이 늘었고 사망자는 3천400여 명 증가했다.

백신 1차 접종자는 전체 국민의 13%인 2천752만3천231명이고, 이 가운데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1천94만7천310명(5.17%)이다.

현재 브라질에서는 중국 시노백과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등 2가지 백신이 접종되고 있으며, 이달 말부터는 미국 화이자 백신이 공급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