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현지시간) 일 메사제로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북서부 리구리아주 소재 도시 라 스페치아 지역 보건당국이 발간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지침 문서에는 동성애자가 감염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사진=EPA
14일(현지시간) 일 메사제로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북서부 리구리아주 소재 도시 라 스페치아 지역 보건당국이 발간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지침 문서에는 동성애자가 감염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지난해 10월 작성된 해당 문서에는 감염 위험군을 30개 카테고리로 분류했다. 동성애자는 열 번째 순서에 '위험한 행위를 하는 대상'이라는 범주에 마약중독자, 매춘부와 같은 위험군으로 묶였다.

14일(현지시간) 일 메사제로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북서부 리구리아주 소재 도시 라 스페치아 지역 보건당국이 발간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지침 문서에는 동성애자가 감염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사진=EPA
페루초 산사 시의회 의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동성애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연결 짓는 것은 오류"라며 성적 지향을 이유로 차별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신 지침 논란과 관련해 라 스페치아 보건당국은 "명백한 잘못"이라며 공개 사과했다. 또한 해당 지침을 수정하겠다고 약속하고 나섰다.
또한 라 스페치아 보건당국이 문제가 된 지침 작성 시 중앙부처인 이탈리아 보건부가 2018년 작성한 헌혈 관련 지침을 참고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보건부 역시 과거 작성된 지침을 재검토해 수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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