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과 달리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고용시장 회복에 빨간불을 켰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8월 30일∼9월 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88만4000건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발표했다. 한 주 전과 동일한 수치다. 전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종전 발표한 88만1000건에서 3000건 상향 조정됐다.

이날 발표된 수치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5만 건을 다소 웃돌았다. 기존 실업수당 청구 자격이 없는 독립 계약자나 '긱(gig) 근로자'(고용주의 필요에 따라 단기 계약을 맺고 일하는 임시직 근로자) 등을 지원하기 위한 '팬데믹 실업보조'(PUA) 신규 신청자도 전주보다 9만1000명 늘어난 83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시작 6개월 후인 현 시점에서 노동시장 회복 동력이 꺼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광범위한 일자리 손실이 계속되고 있다는 신호"라며 노동시장 회복이 일단 멈춘 것으로 평가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